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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업계·분양

수장 교체·남북 경협 등에 희비 엇갈린 대형건설

  • 등록  :
  • 2018-06-14 10:02
  • 수정  :
  • 2018-06-1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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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현정 기자

대북 새사장 그룹 등 사정 따라 사기 온도차
싱가포르 호텔 이슈된 쌍용 자부심 수직상승
GS건설도 자이부심에 실적 서프라이즈 UP
외부사장 대우건설과 주택철수설 삼성 꺾여

남북경협이나 새 시장, 그룹사 이슈, 지방선거 등 대내외 변수에 따라 대형건설사들간 임직원들 사기가 확연히 갈리고 있다.

대북·북미 대화 등으로 스폿라이트를 받거나 주가가 오르면서 임직원의 사기가 수직상승하는 회사가 있다. 그러나 그룹이나 새 사장 인선 문제 등 탓에 내부 직원들 자부심이나 사기가 땅에 떨어지기도 한다.

무엇보다 기업 임직원들의 회사 충성도나 업무 태도 등이 회사 성과나 실적에 결정적인 작용을 할 가능성이 커 향후 실적 등 희비가 갈릴지 이목이 쏠린다.

14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건설업계에 남북대화에 따른 경협을 비롯해 신임 사장인선, 1분기 실적 공시, 지방 선거 등 각종 대내외 이슈가 버무려지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 임직원들 사이에서도 온도차가 감지된다.

일부 대형건설사들은 경협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르고, 남북 대화 이슈로 자사가 부각되면서 임직원들 사기와 자부심이 크게 오르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건설사가 쌍용건설이다.

지난 1994년 국내기업으론 최초로 나진-선봉 자유무역지대 건설 참여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가 최근엔 세기의 담판에 나선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쌍용건설이 시공한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을 깜짝 방문하며 직원들 사기가 북돋아지고 있다.

실제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쌍용건설이 지은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스카이 파크를 둘러본 후 호텔 앞에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손을 흔드는 모습이 전세계 언론을 통해 보도되기도 했다.

지구상에서 가장 비밀스런 국가의 수장인 김정은 위원장도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은 가보고 싶었던 세계적인 건물이었다는 사실이 세계각지로 방송 전파를 탄 것이다.

김 위원장도 이 건물이 대한민국 쌍용건설에서 지었다는 점을 모를리가 없는 만큼 쌍용 임직원들의 자부심도 상승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

GS건설 임직원들도 사기가 승천하고 있다. 최근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무려 560% 이상 오르며 4000억원에 육박하는 등 놀라운 실적을 보인데다가, 대표 브랜드인 자이도 주가가 더 오를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이른바 ‘자이부심’이다.

특히 강남이나 한강변 등 고급주택 시장에서 래미안과 자웅을 겨루고 있는 GS건설은 향후 주택 철수설까지 나돌고 있는 래미안의 저자세로 향후 이 지역에서 선호도가 더 올라갈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외에도 GS건설은 상대적으로 높은 고용 안전성을 비롯, 직원 복지나 휴가 제도 등이 잘 갖춰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일부 대형건설사 임직원들은 자존심이나 이미지가 훼손되는 등 사기가 꺾이고 있다. 국내 굴지의 건설사인 대우건설이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 2016년 최순실 게이트 의혹 논란이 일었던 박창민 전 사장을 비롯해 이달 역시 외부출신인 김형 사장이 수장으로 오르면서 대우건설 공채출신 사장 관행이 깨지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고 있다.

박창민 전 사장은 물론 김형 사장도 대우건설 공채 출신이 아닌 현대건설, 삼성물산, 포스코건설 등을 대우건설의 경쟁사를 거친 외부인물이다. 앞서 박 전 사장 이전까지는 박상규 박세흠 서종욱 박영식 등 전직 사장 모두 대우건설 공채출신 사장에 올랐었다.

기존엔 대우건설 공채출신이라면 대개 "나도 사장까지 오를수 있다"라는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일해왔다. 그러나 최근엔 이런 기대가 여지없이 깨지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지난 2011년 산업은행 체제 이후엔 연봉을 비롯해 복리후생 등 복지나 근무 여건이 상대적으로 나빠지는 등 직원들 사기가 추락하고 있다.

김형 사장의 취임사도 일부 직원들의 반감을 사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 11일 취임사에서 “대내외 건설환경이 악화되는 과정에서 회사의 명성과 신뢰를 회복하고 건설 본연의 기술을 바탕으로 미래를 향해 무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회사로 임직원들과 함께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대우건설 재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그러나 일부 직원들 사이에선 "명성과 신뢰 회복" 등의 멘트가 이미 업계 3위로 선두권인 대우건설을 폄하하는 발언으로 불만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 임직원들도 자존심에 금이 가고 있다. 대표 브랜드인 래미안 철수설이 여전히 만연하고 있는 있고,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설도 아직 꾸준하다. 삼성그룹의 모태기업이지만 여러가지 구설에 시달리면서 임직원들의 사기가 예전과 같이 않은 모습이다. 최근 수년간 건설부문만 봐도 400여명 이상 구조조정하는 등 인력감축에 나서 직원들 사기 추락이 우려되고 있다. 지속적인 본사 이전도 임직원들 사이에선 일부 불만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년간 강남에서 판교로, 다시 판교에서 삼성엔지니어링 사옥이 있는 강동으로 세차례나 이동하면서 직원들 출퇴근 사정 등이 나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새 정부 들어선 이후 건설 대외외적인 건설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대형건설 수장이 대거 교체되고, 남북 경협 기대감 등 뒤섞이면서 대형건설사간 임직원들의 희비도 갈리고 있다. 건설사도 임직원들이 사기가 성과를 이어지는 만큼 사기진작 전략도 필요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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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배 기자ksb@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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