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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 총재 44년만에 연임 결정

이주열 한은 총재 44년만에 연임 결정

등록 2018.03.02 15:51

신수정

  기자

커뮤니케이션 신중하고 섬세한 스타일시장 기대 정교하게 관리했다는 평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브리핑.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브리핑.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청와대가 차기 한국은행 총재에 이주열 현 총재를 지명했다. 한국은행 총재의 연임은 1974년 김성환 총재가 연임된 이후 44년만이며,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의장을 맡기 시작한 1998년 이후 처음이다.

강원 출신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 총재는 1977년 한국은행에 입행해 요직을 두루 거쳤고, 통화정책에 관한 한 명실상부한 최고의 전문가로 꼽힌다.

한은에서는 해외조사실장·조사국장과·정책기획국장을 거쳐 통화신용정책 부총재보와 부총재를 역임했고, 2014년 총재로 발탁됐다.

이 총재는 2012년 개정된 한은법에 따라 역대 한은 총재로는 처음으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쳤고, 이번에 연임 청문회를 준비해야 한다. 인사청문 요청서가 제될되면 국회는 20일 안에 청문회를 열고, 이후 3일 이내에 심사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한다.

이 총재는 한국은행 내 핵심 요직을 거치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13년 동안 참석한 통화정책 전문가로 1977년 한은에 입행해 부총재 퇴임 후 2년 공백 제외하고 39년 근무를 한 정통 한은 맨이다.

이 총재는 한국은행의 양대축인 조사국장과 정책기획국장을 각각 2년씩 역임한 뒤 통화신용정책 담당 부총재보 거쳐 국장과 부총재보 시절에는 보고 부서장과 집행간부 자격으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6년 동안 참석했고, 부총재와 총재 때는 당연직 금통위원으로 의결에 4년 동안 참여했다.

이 총재의 평소 성품은 원칙에 충실하고 합리적이면서도 강단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과거 2016년 4월 정부가 ‘한국판 양적완화’를 명분으로 국책은행에 직접 출자하라고 압박했을 때 내부 대책회의에서 이 총재는 “(총재의) 직을 걸고 막겠다”며 직원들 동요 막았던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이 총재는 끝내 출자 거부하고 대출 프로그램인 ‘자본확충펀드’ 제시한 뒤 실행 요건 까다롭게 정했고, 결국은 실적 없이 지난해 말 종료했다.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는 신중하고 섬세한 스타일이라고 알려졌다. 절제된 표현과 일관된 메시지를 통해 시장의 기대를 정교하게 관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경제상황이나 통화정책방향을 설명할 때 단어나 표현을 신중하게 선택해 말실수가 없고, 시장의 기대를 정교하게 관리해 왔다.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과정에서 시장의 동요가 전혀 없었고, 자연스럽게 연내 추가인상을 받아들이도록 하는 등 능숙한 소통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4년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무난한 편이다. 임기 중 3%대 성장률과 2% 근접하는 물가로 거시경제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왔다.

중국과 통화스와프 연장 이어 기축통화국인 캐나다·스위스와 통화스와프 체결해 외환방어막 강화했다.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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