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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이사장 낙하산, 이번엔 제발

[기자수첩]거래소 이사장 낙하산, 이번엔 제발

등록 2017.08.31 16:45

수정 2017.08.31 16:46

서승범

  기자

거래소 이사장 낙하산, 이번엔 제발 기사의 사진

정찬우 한국거래소 전 이사장이 사임을 표하면서 누가 신임 이사장 될지가 화두가 되고 있다. 거래소 이사장 직위가 증권업계, 더 나아가 국내 자본시장을 움직이는 중요한 위치인 만큼 관심을 끄는 건 어찌보면 당연지사다.

거래소는 내달 말 신임 이사장을 선임 할 계획이며, 현재 후보군으로는 7~8명이 이름을 오르내리고 있다.

우선 내부 출신으로는 김재준 거래소 코스닥시장 위원장, 최홍식 전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강기원 전 파생상품시장본부장 등이다.

외부 출신으로는 정은보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김성진 전 조달청장, 서태종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김기식·홍종학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문제는 또 외부 인사를 영입시 낙하산 논란에서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이다. 거래소는 창립 이래 지속적으로 관료 출신 이사장이 선출되면서 ‘관피아 집합소’ 등의 오명을 받았다. 설립 이후 내부 출신이 수장이 된 사례는 61년간 단 한 번 뿐이다.

국내 증시는 현재 기로에 놓여있는 중요한 상황이다. 한 때 2450선을 넘었던 코스피지수는 현재 2300선에서 갈팡질팡 중이다. 수년만에 박스권을 넘어 찾아온 기회인 만큼 이 불씨를 살리려면 단기간 업무를 파악해 당면한 과제를 풀어낼 수 있는 내부 인사가 절실한 상황이다.

외부 인사가 영입되면 최소 6개월 정도는 업무파악을 해야하는 데다 전임 낙하산 이사장 선임 때처럼 노조와의 갈등 등으로 업무 지연이 불가피하다.

문재인 정부는 낙하산, 보은인사 등 적폐청산을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이번에야 말로 시장이 원하는 인사를 단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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