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얕은 감시망에 도박으로 전락한 증시

[기자수첩]얕은 감시망에 도박으로 전락한 증시

등록 2017.07.03 10:35

서승범

  기자

얕은 감시망에 도박으로 전락한 증시 기사의 사진

최근 술자리에서 지인들이 주식에 대해 ‘도박이다’, ‘투자다’를 놓고 열띤 공방전을 벌인적이 있다.

‘주식은 투자다’라고 주장하는 이들은 “분석에 따른 전략적 투자다. 증시의 상승과 하락은 모두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주식은 도박이다’라고 주장한 이들은 “도박도 분석사이트가 있다. 어차피 오르고 내리고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운이 필요한 만큼 주식과 도박은 같다”고 반박했다.

주식이 안전자산은 아니지만 투자의 개념인 것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그렇다면 왜 이들은 주식을 도박이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주식은 도박’이라고 생각하는 지인들의 말을 자세히 들어보면 대형주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없다. 개인투자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코스닥 소형주들의 급등락을 예로 들어 이야기한다.

작전주나 테마주 등에 들어갔다 이득을 보거나 피해를 본 경험이 주식 투자를 도박으로 격하시킨 것이다.

금융당국과 거래소 등이 나서 테마주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하고 작전세력에 대한 감시를 하고는 있지만, “떨어지기 전에 팔면 돼”라고 생각하는 일부 개인투자자들의 한탕 주의까지는 막지 못하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감시기관이 보다 빠르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상 급등하락 등 이상징후가 보이면 해당 종목에 대해 이유 공시를 더 빠르게 지시하거나, 개미투자자들이 이상 종목에 뛰어들기 전에 경고를 해 피해를 줄여야 한다.

검증 안 된 온라인 종목 추천 카페들에 대한 대응 방안도 마련해야 할 것이며, 세력의 움직임에 대한 감시도 더 강화돼야 한다.

증시 분위기를 악화시키는 요소를 사전 차단해야 증시가 도박이란 오명을 떨쳐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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