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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인슈어테크’로 만성질환 대응

[보험업계는 지금]② ‘인슈어테크’로 만성질환 대응

등록 2016.12.29 16:07

수정 2016.12.30 21:19

박유진

  기자

보험사들이 손해율 유지와 관리 차원에서 인슈어테크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인슈어테크란 보험과 기술을 결합한 신종 용어로 보험관련 핀테크(FinTech)를 뜻한다.

올해까지 인슈어테크를 이용한 상품으로는 헬스케어 서비스가 활발하다. 인구 고령화가 지속되고, 질병구조도 급성질환에서 만성질환으로 변화하면서 과거와 같은 상품만으로는 손해율을 유지할 수 없어 새 상품을 개발한 것이다.

헬스케어 앱 개발 업체인 핑거앤의 김민영 대표는 “암과 같은 중대질병이 발병하면 치료비도 많이 들고 재발 위험도 있어 환자의 자가관리를 돕는 게 중요하다”면서 “단순 발병에 따른 보장 상품이 아닌 예방 차원에서 상품 개발에 나서려는 보험사들도 많이 나타나는 추세다”고 말했다.

올해 라이나생명, 교보생명, 동부화재 등은 계약자의 건강상태 등을 반영하여 보험료를 할인·할증해 주는 우량체·표준하체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계약자의 건강관리 습관을 개선시켜 장기적으로 손해율 상승을 막겠다는 취지다.

헬스케어 서비스 이전에 계약자들에게 병원 안내와 검진 예약 대행 서비스, 건강 상담 등을 실시해주는 메디케어 서비스도 활성화 된 상태다.

현대해상은 녹십자헬스와 제휴해 메디케어 상품을 출시한 바 있고, 최근 헬스케어 전문 업체들과 손 잡고 질병 관리 상품 개발에 나서는 보험사도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보험사가 계약자의 건강 정보 등을 수집할 경우 보험료 산정의 기준이 되는 요율 산출로 악용될 수 있고, 의료법 위반 논쟁도 있어 당장은 활성화 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대신 전문가들은 헬스케어서비스를 병원과 제휴해 운영하는 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금융지주사가 있는 보험사들은 헬스케어 산업에 끼여들 여지가 높다.

금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KB금융과 삼성그룹은 지주사 차원에서 헬스케어 사업에 뛰어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은 삼성병원, 삼성SDS, 미라콤 등과 연계해 서비스 개발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에서는 KB국민은행이 올해 8월 녹십자 헬스케어 연계해 고객 건강 관리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고, KB손해보험 또한 지난달 업계 최초로 ‘KB골든라이프케어’라는 요양사업 자회사를 설립한 뒤 1호 센터를 개업했다.

손보사의 한 관계자는 “보험시장이 많이 포화된 상황로 마케팅 차원에서 헬스케어가 부상하고 있다”면서 “의료법 규제 등으로 인해 일정 부분 개발에 제약이 있지만 추후 규제가 완화되고 시장에 보험사들도 끼어들 여지가 높아지면 새 시장이 개척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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