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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임협 타결됐는데···현대重 ‘첩첩산중’

현대차 임협 타결됐는데···현대重 ‘첩첩산중’

등록 2016.08.26 07:45

수정 2016.08.26 07:53

강길홍

  기자

현대차 노사 ‘임금피크제’ 철회로 극적 타결공동파업하던 현대중공업은 아직도 오리무중현대미포조선 파업 결의로 3사 공동파업 전망노사 입장 첨예해 협상타결 해 넘길 가능성도

현대자동차 노사가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면서 현대중공업의 임금·단체협상 타결에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와 현대중공업 노조는 공동 파업을 진행하면서 올해 노동계 하투를 주도하고 있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24일 밤 극적으로 임협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 현대차 노사는 해외 신흥국시장 경기침체, 내수시장 점유율 하락, 영업이익 축소 등 어려워진 경영여건을 감안해 임금 5만8000원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350%+33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및 주식 10주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현대차 노사는 그동안 쟁점으로 부각됐던 임금피크제와 관련해 협상 교착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올해 협상에서 제외하고 추후 논의키로 했다. 현대차 노사가 ‘파국만은 막자’고 의견을 모으면서 한발씩 양보한 결과다.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는 26일 실시될 예정이다.

현대차 노조는 24일에도 파업을 이어가면서 임협 협상 장기화가 우려됐지만 결국 경영정상화가 시급하다는데 노사가 뜻을 모았다. 이날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파업을 진행했던 현대중공업의 상황이 난처하게 됐다.

현대차 노사가 조금씩 의견을 좁혀가고 있었던 것과 달리 현대중공업 노사는 올해 임단협 협상에서 좀처럼 입장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함께 파업을 벌이던 현대차 노조가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잠정합의안을 통과시키면 현대중공업 노조도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장기간의 여름휴가를 마친 이후 거의 매일 부분파업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현대미포조선 노조의 파업 찬반 투표가 24일 가결되면서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의 공동 파업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 3사 노조는 지난 17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31일 연대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노조는 무기한 파업을 벌이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특히 3사 노조의 공동파업에서 현대미포조선의 참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까지 19년 연속 무파업 기록을 이어오고 있다.

그러나 현대미포조선 노조는 여름휴가 전인 7월 말 열린 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교섭 중단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냈다. 다만 중노위가 노조에서 제기한 조정신청에 대해 대화가 필요하다는 요지의 행정지도 명령을 내렸기 때문에 일단 회사 측과 교섭을 재개해야 한다.

이에 따라 파업 투표가 가결됐지만 교섭부터 재개해야 하기 때문에 오는 31일 연대파업에 참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교섭에 진척이 없으면 20년 만에 파업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2014년 임단협을 해를 넘긴 2015년 2월에 타결했고 2015년 임협도 12월에야 간신히 타결했다. 이 때문에 올해도 연말까지 지지부진한 협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경영 위기에 놓인 현대중공업이 노조의 요구안 들어주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양측이 입장이 계속해서 좁혀지지 않으면 올해 임단협 역시 해를 넘길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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