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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지는 인수합병 심사에 SKT·CJ헬로비전 ‘한숨’

길어지는 인수합병 심사에 SKT·CJ헬로비전 ‘한숨’

등록 2016.05.04 13:09

한재희

  기자

관련 업계 경영 활동에 심각 차질CJ헬로비전 올 1분기 실적 감소 예상공정위 “결정된 바 없다” 입장 반복20대 국회로 미뤄질 가능성 배제 못해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 인수합병 심사가 장기화 되고 있다. M&A 심사 관련 법정 기간인 120일을 훌쩍 넘어서면서 관련 업체들은 경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입장이다. 정부 결정이 20대 국회로 미뤄질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면서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속앓이는 깊어지는 모양새다.

4일 케이블업계에 따르면 CJ헬로비전의 올 1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감소세가 뚜렷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블 시장 전체적으로 저가정책과 결합상품을 내세워 세를 확장하고 있는 IPTV에 밀려 고전하는 분위기다. 여기에 CJ헬로비전은 SK텔레콤과의 인수합병 추진이 지지부진하면서 신사업 추진이나 공격적 마케팅을 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다른 케이블 업체들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활발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는 것과는 비교된다.

공정위는 아직 발표 일정은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공정위는 120일 법정 기간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자료 보정에 포함되는 기간은 심사기간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번 M&A에 대한 반대의견이 심한만큼 심사숙고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공정위의 심사결과만을 바라보고 있는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 등 관련업체들은 경영상 어려움 겪고 있다고 토로한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회사 전체적으로 힘든 상황”이라면서 “심사기간이 장기화되면서 신사업 추진은 물론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회사가 인수합병을 앞두고 새로운 사업을 벌일 수도 없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업계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어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 발전을 물론 새로운 방향성을 갖는 다는 점에서 평가 해줬으면 한다”면서 “이번 인수합병이 경쟁을 부추기고 결국 모두가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 역시 우려를 나타냈다. 최근 열린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정부의 인가 심사가 길어져 걱정인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덧붙여 “정부가 관련 규정에 따라 산업 발전 및 시장 환경을 고려해 합리적으로 판단해주리라 기대한다”면서 “경쟁력 있는 기업이 미디어에 투자하는 것은 생태계 전반의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의 심사기간이 길어지면서 일각에서는 올 하반기가 되어야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심사가 길어지면 20대 국회에서 처리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미방위가 새롭게 꾸려지면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셈이 된다. 결과를 기다리는 관련 업체들은 더욱 힘들어 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정을 미루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라면서 “통신·미디어는 규제산업이라 정부가 결정권을 가진 만큼 승인이든 반려든 책임감 있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재희 기자 han324@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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