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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PB·모바일도 부진···CJ오쇼핑 돌파구 있나

해외·PB·모바일도 부진···CJ오쇼핑 돌파구 있나

등록 2016.05.04 08:00

수정 2016.05.04 10:29

정혜인

  기자

TV홈쇼핑 부진으로 업황 나빠진 상황 해외계열사 수익성 크게 하락타사 대비 PB 비중 커 재고자산 위험모바일은 경쟁사보다 지지부진

허민회 Cj오쇼핑 신임 대표. 사진=CJ오쇼핑 제공허민회 Cj오쇼핑 신임 대표. 사진=CJ오쇼핑 제공

CJ오쇼핑이 취급고 기준 업계 2위에서 4위까지 추락하면서 실적이 뒷걸음질 치고 있다.

해외 시장 실적, PB, 모바일 등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꼽을 만한 부분에서 모두 부진을 겪으며 돌파구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CJ오쇼핑의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요인은 해외 시장에서 찾을 수 있다. 지난해 CJ오쇼핑은 처음으로 해외 취급고 2조원을 돌파하는 등 해외 시장 성적의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키고자 했지만 면면을 따져보면 아직도 해외 시장에서 고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J오쇼핑은 지난 2004년 중국을 시작으로 인도, 태국, 터키, 멕시코에 최근 진출한 말레이시아까지 등 9개국 11개 지역에서 홈쇼핑 사업을 펼치고 있다. 업계에서 해외 시장에 가장 먼저 진출한 업체지만 실적은 아직 뚜렷하게 내지 못하고 있다.

이 중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법인은 중국 동방CJ(상해), 중국 천천CJ(천진), 베트남 SCJ, 필리핀 ACJ 등 총 4개뿐이다. 이외에 중국 광저우, 일본, 인도, 태국, 터키, 멕시코는 아직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 때문에 해외 취급고는 2조원이지만 해외 매출은 6800억원, 순이익도 570억원에 불과하다.

특히 인도에서는 손실폭이 계속 늘어나고 있고 일본에서는 매출액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그나마 태국에서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해외 사업에서 체면치레를 했다.

해외 계열사 중 가장 매출액이 높은 상하이동방CJ도 문제다. 성장세는 안정적이지만 중국 정부의 요청으로 유상증자에서 잇따라 배제되면서 지분율이 초기 49%에서 지난해 말 기준 15%까지 떨어져 순이익을 악화시켰다.

경쟁사에 비해 많은 PB 품도 골칫거리다. PB상품은 직매입 상품이기 때문에 판매액이 매출액에 포함된다는 점이 장점이지만 업황이 나쁠 경우 재고자산 처리가 문제가 된다.

2010년 226억원이던 CJ오쇼핑의 재고자산은 2013년 994억원, 2014년 816억원으로 높아졌다. 재고자산회전율 역시 2010년 55에서 2012년 22, 2014년 32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김일천 전 대표 체제 하에 재고자산을 615억원까지 낮추는 데 성공했지만 여전히 경쟁사에 비해 많기 때문에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부진한 TV홈쇼핑의 대안으로 떠오른 모바일 사업에서도 CJ오쇼핑은 경쟁사에 비해 지지부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CJ오쇼핑의 모바일 취급고는 2013년 3053억 원, 2014년 6403억 원, 지난해 7450억 원으로 해마다 늘고 있지만 성장세가 너무 낮다. 경쟁사들은 매년 모바일 취급액이 40% 이상 성장하고 있고, 업계 1위인 GS홈쇼핑은 모바일 취급고만 지난해 1조552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사업의 수익성이 다른 사업에 비해 낮다보니 경쟁사보다 모바일에 덜 집중한다는 전략이지만 오히려 패착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CJ오쇼핑은 허민회 대표로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지면서 대대적인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력 채널인 TV홈쇼핑이 부진한만큼 다른 실적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CJ오쇼핑의 경우 뚜렷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신임 대표 체제하에서 강력한 실적 개선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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