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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수수료 인하에 허리띠 ‘질끈’

카드사, 수수료 인하에 허리띠 ‘질끈’

등록 2016.02.11 18:09

이지영

  기자

돈안되는 카드 정리하고 밴수수료 개편

카드수수료 인하로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카드사들이 조금이라도 수익감소분을 상쇄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카드사들은 새해들어 수익성이 떨어지는 카드 발급을 속속 중단하고 있으며, 비용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밴(VAN) 수수료를 개편을 마무리 했다.

정부의 카드수수료 인하 정책으로 업계 전체로 올해 6700억 원가량의 수익 감소가 예상되자 ‘돈 안 되는’ 상품은 정리하고 밴사에 지불하는 수수료를 줄여 조금이라도 비용을 절감하겠는 의도다.

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카드사들은 올해 들어서만 50종 이상 카드의 신규 발급을 중단했다.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지난달 15일 SKT와의 제휴서비스 종료를 이유로 T스마트 빅플러스, SKT 세이브 등 2종의 신규 발급을 중단했다. 오는 28일부터는 동부화재와 제휴해 발급하던 4종의 카드를 더는 내지 않기로 했으며, 17일부터는 ‘메가박스 신한 GS칼텍스’ 발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KB국민카드 역시 스타·스타맥스·혜담(I) 등 25종의 카드를 지난달을 끝으로 신규발행을 하지 않고 있다. 롯데카드도 가연·컬쳐랜드·ABC마트 등과 제휴해 발급하던 카드 14종을 새해부터 내지 않고 있다.

다른 카드사들도 하나 둘씩 고객에게 발급 중단 소식을 알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이 많이 쓰지 않는 카드 가운데는 오히려 업체들과의 제휴 비용으로 역마진이 생기는 카드들도 많다”며 “조금이라도 비용을 아껴야 하는 상황에서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카드사들은 비용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밴 수수료도 새롭게 개편했다. 일부 카드사는 기존 수수료 체계를 정액제에서 정률제로 전환했으며, 현행 정액제로 유지하되 결제액수를 구간별로 나눠 결제 한건당 수수료를 차등 적용하는 방식으로 개편하는 카드사도 있다.

밴수수료는 가맹점의 카드전표 매입·승인업무 등을 대행하는 밴사에 카드사가 지급하는 수수료다. 정액제는 승인 건수를 기준으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책정하는 것이고, 정률제는 결제금액의 일정비율을 수수료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는 정률제로 전환했다. 두 카드사 모두 2017년 1월부터 전 가맹점에서 이뤄진 결제에 대해 정률제로 밴 수수료를 지급한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는 체크카드 비중이 높은 은행계 카드 특성상 소액결제가 많아 정액제보다는 정률제가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카드 전업사인 현대카드도 기존 정액제에서 정률제로 밴 수수료 체계를 바꿨다.

삼성카드와 롯데카드는 기존 정액제를 유지하는 대신, 결제금액별로 수수료를 다르게 책정하는 구간정액제로 변경하기로 했다.

이지영 기자 dw0384@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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