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구입비 최저 40만원대, 경쟁 구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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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V10과 삼성전자 갤럭시S6의 지원금 및 실납부금 비교표. 자료=이동통신3사 취합.
8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3사는 LG전자 V10에 최고 요금제 기준 지원금 규모를 23만원대에서 28만원대까지 책정했다. 이에 따라 실제 할부원금은 최저 51만원대로 낮아진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는 5만원대 요금제에 15만원대, 2만원대 최저 요금제엔 8만원대 지원금을 책정했다.
5만원대 요금제로 가입 시 실제 할부원금은 65만원대, 2만원대 최저 요금제로 가입 시 실제 할부원금은 70만원 초반대다.
이동통신3사 중 가장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한 곳은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는 2만원대 요금제에서도 경쟁사 대비 최대 1만원, 10만원대 이상 요금제에서도 최대 4만6000원 각각 더 지원금을 책정, 실구입비를 낮췄다.
V10의 실구입비는 8일 몸값을 낮춘 삼성전자 갤럭시S6와 비교하면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다.
이동통신3사는 8일 갤럭시S6 32GB의 출고가를 기존 85만8000원에서 77만9900원으로 7만8100원 내렸다. 공시 지원금 규모는 이동통신3사 모두 기존 책정 금액에서 변동이 없다.
갤럭시S6의 지원금을 살펴보면 이동통신3사는 19만원대에서 33만원대까지 책정, 실구입비를 최저 45만원대에서 최대 59만원대로 낮췄다. 이동통신3사는 5만원대 요금제에서 12만원~15만원대, 2만원대 최저 요금제에서는 6만원~8만원대의 지원금을 책정했다.
이에 따라 5만원대 요금제로 가입 시 실제 소비자들이 부담해야할 실구입비는 66만원대, 2만원대 최저 요금제로 가입 시 실제할부원금은 70만원대로 V10과 큰 차이가 없다.
이동통신3사가 8일 출시된 LG전자 V10과 삼성전자 갤럭시S6의 실구입비를 비슷하게 책정하면서 국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V10과 갤럭시S6의 경쟁 구도로 재편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국내 이동통신시장은 언제고 지원금이 변수로 작용했다. 이동통신사들의 지원금 규모에 따라 소비자들의 선택이 갈렸다. 얼어붙은 시장에서 조금이라도 싼 제품에 몰렸다. 이동통신사들이 올해 잇달아 중저가폰 출시, 신제품의 출고가 인하, 상한선에 육박하는 지원금을 책정한 이유 또한 지갑을 닫으려는 소비자들을 잡기 위한 방책이었다.
이런 상황 속 V10과 갤럭시S6의 실구입비가 비슷하게 책정되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은 가격이 아닌 제품의 특장 점만을 고려,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사실상 진짜 제품 경쟁 구도가 펼쳐지게 된 셈이다.
한편, 삼성전자 갤럭시S6, LG전자 V10 등 국내 제조사들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출고가가 다소 저렴하게 책정되면서, 출시를 앞둔 애플 아이폰6S의 출고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6의 경우 출고가가 78만9800원으로 책정, 전작대비 8~9만원 가량 낮아진 가격으로 출시됐다. 애플이 아이폰6와 유사한 가격으로 아이폰6S의 출고가를 책정할 시 국내 프리미엄 제품들의 출고가는 모두 70만원 후반대로 낮아지게 된다.
이어진 기자 lej@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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