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근성 높으면서 시세 평당 500만원 저렴
광교 등 신분당선 개통 먼 곳은 효과 미비
삼성물산의 새 보금자리로 판교가 유력하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용인 수지 부동산시장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5일 업계와 삼성물산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새 사옥을 판교와 상일동 중 한 곳으로 결정하기로 했으며, 이 중 판교 테크노밸리가 유력시되고 있다.
삼성물산이 바이오·제약 사업을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선정한 것으로 미뤄봤을 때 바이오산업이 주축을 이루는 이곳이 삼성물산의 새 보금자리 가능성이 높다.
일부 삼성물산 직원들은 이미 약 3주 전부터 판교 인근으로 아파트를 보러 다니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이 사옥을 이전하면 이동하는 직원 수는 약 7000~1만여명으로 추산된다.
업계에서는 판교 인근 신분당선 연장 라인의 부동산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실상 판교는 아파트 매매가격이 웬만한 서울 강남권 아파트 가격과 맞먹는 탓에 접근성이 뛰어나면서 가격은 더 저렴한 지역으로 삼성맨들이 정착할 것으로 예상되서다.
현재 가장 기대가 높은 곳은 용인 수지구로 꼽힌다. 내년 2월 개통인 신분당선을 이용하면 판교로의 접근성은 뛰어나면서도, 가격은 크게 저렴하기 때문이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판교가 있는 분당구의 아파트 시세는 3.3㎡당 1640만1000원. 반면 용인 수지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3.3㎡ 1141만8000원으로 약 3.3㎡당 500만원씩 차이가 난다.
역세권으로 따졌을 때는 가격 차이가 더 크다. 성복역이 들어서는 성복동 아파트 매매가격은 3.3㎡당 1329만원으로 판교역이 있는 분당 백현동 아파트값(3.3㎡당 3012만원)보다 약 3.3㎡당 1683만원 저렴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연내나 내년 초 삼성물산의 이주가 예측되는 만큼 개통이 눈앞이고 판교와 가까운 수지 지역에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크다”며 “용인 수지 외 광교 등은 신분당선 개통 예정일이 먼 탓에 당분간은 효과가 미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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