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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은행 영업중단 긴급조치···디폴트 우려

그리스, 은행 영업중단 긴급조치···디폴트 우려

등록 2015.06.29 07:34

수정 2015.06.29 07:35

김아연

  기자

ECB, 그리스 유동성 제한에 그렉스트 전망 제기

구제금융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그리스가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동성 제한으로 결국 은행의 영업중단과 예금인출 제한 조치를 발표했다. 일각에서는 그리스의 디폴트가 임박했으며 그렉스트(그리스의 유로존 이탈)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는 28일(현지시간) TV 생중계 연설을 통해 은행 영업중단과 예금인출 제한 조치를 발표했다.

이날 치프라스 총리는 “유로존의 구제금융 단기 연장안 거부가 그리스 은행들에 대한 가용 유동성을 제한하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오늘 결정으로 이어졌다”며 “그리스 중앙은행이 은행 영업중단과 예금인출 제한 조치의 발동을 요청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다만 치프라스 총리는 “예금은 안전하다고 강조하고 침착함을 가져달라”며 “유로존은 오늘 밤에라도 ECB가 그리스 은행들에 유동성을 늘려주는 권한을 부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그리스는 오는 30일까지 국제통화기금(IMF)에 채무 15억유로를 상환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앞서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의 구제금융 종료일은 6월30일이라고 확인하면서 그리스 정부가 요청한 구제금융 단기 연장안을 거부했다.

이에 치프라스 총리가 지난 27일 새벽 국민투표 실시를 전격 선언하면서 주말 동안 뱅크런 사태가 촉발됐고 ECB가 사실상 증액을 거부하면서 은행 영업중단까지 이어진 것이다.

은행 영업중단 조치는 은행들이 자력으로는 예금 인출 요구를 충족할 수 없다는 뜻으로 사실상 그리스 국가 경제가 마비 상태에 빠지는 것을 의미한다.

일각에서는 그리스 정부가 오는 30일까지 IMF 채무를 갚을 수 있을지도 현재로선 불확실해 디폴트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IMF가 민간 채권자가 아니기 때문에 그리스가 채무를 갚지 않더라고 공식적인 디폴트 상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신뢰도 하락으로 디폴트에 빠질 수 있는 설명이다.

또한 그리스 정부가 IMF 채무를 갚더라도 국제 채권단과 구제금융 협상을 완전히 마무리하지 않는 한 상황이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그리스 정부는 7월5일 예정된 국민투표에 발목이 잡혀 있어 EU, ECB, IMF 등 국제 채권단과 구제금융 협상을 재개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이에 따라 7월5일 예정된 그리스 국민투표가 앞으로 그리스 정부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전망이다.

협상안 찬성 결과가 나오면 협상안을 거부한 치프라스 내각의 사임과 조기 총선에 의한 새 정부 구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협상안 반대 결과가 나오면 그렉스트가 가속화 될 수 있다.

한편 그리스 일간 카티메리니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지난 24∼26일 카파 리서치의 여론조사 결과 채권단의 방안에 찬성하는 의견이 47.2%, 반대는 33.0%로 각각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의 67.8%가 유로존 잔류를 원한다고 답한 반면 그렉시트를 바란다는 응답자는 25.2%에 그쳤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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