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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 삼성물산 합병으로 삼성전자 지배 현실화

제일모직, 삼성물산 합병으로 삼성전자 지배 현실화

등록 2015.05.26 11:07

수정 2015.05.26 11:41

김아연

  기자

제일모직이 삼성물산 합병으로 순환출자구조를 단순화시키고 제일모직의 삼성전자 지배를 현실화했다.

제일모직은 26일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삼성물산과 1대0.35의 비율로 흡수합병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흡수합병은 제일모직이 신주를 발행해 삼성물산 주주에게 교부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합병회사의 사명은 삼성물산을 사용한다. 양사는 오는 7월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9월1일자로 합병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이번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은 제일모직이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핵심 기업이 되면서 순환출자 고리가 일부 해소된다는 점과 총수일가의 그룹 경영권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삼성그룹의 지배구조는 ‘제일모직→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전기·삼성SDI→제일모직’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인데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합병하게 되면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구조가 단순해진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후계자인 이재용 부회장의 그룹에 대한 지배력도 더욱 강화된다.

이 부회장이 최대주주인 제일모직은 순환출자구조 상 삼성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회사인데 삼성전자 지분 4.1%를 보유한 삼성물산과 합병하면서 삼성전자에 대한 이 부회장의 지배력이 더욱 공고해지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년간의 행보를 보면 그룹 전부 다 이재용 부회장 체제로 가는 컨센서스가 형성돼있었는데 지분은 삼남매가 대략 6:2:2 비율로 이 부회장의 경우 삼성전자 지분도 0.6% 있어서 딸들은 소수지분으로 계속 남아있을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향후 지주사 전환 문제에 대해서는 “대주주의 의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여러 제약 조건이 있어서 추가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반면 이번 합병이 삼성그룹의 지주사 전환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는 시각도 나왔다.

오진원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이번 합병에서 가장 눈여겨 볼 점은 합병을 통해서 그룹의 신수종인 바이오로직스의 대주주가 되고 삼성그룹의 핵심인 삼성전자의 2대주주로서 부상한다는 것과 합병을 하더라도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는 미해당돼 특별한 규제이슈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궁극적으로 제일모직을 통한 그룹의 지배라는 콘셉트는 더욱 강화될 이슈”라고 말했다.

이어 “기대감이 무성했던 제일모직의 지주회사화 작업의 시발점이라는 점에서 제일모직 합병법인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합병으로 제일모직의 삼성전자 지배가 현실화되고 이에 따라 지주사 전환 방향성이 잡혔다”며 “지주 전환을 공식화 한 이후 자회사 행위제한의무(지분 매입 및 처리) 유예기간은 4년으로 해당 기간 내 요건을 총족하면 되기에 시간적 여유는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지주 전환의 최대 수혜주는 제일모직, 삼성전자로 금일 합병으로 그간 눌려있던 삼성물산도 반등이 예상된다”며 “제일모직이 지주가 되면 보유 중인 삼성생명 지배 여부가 재부각 될 것이기에 향후 중간금융지주 전환 기대감이 재점화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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