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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여름 입고 돌아온 ‘한식대첩3’, 원조 한식 쿡방 자존심 지킬까(종합)

[NW현장]봄·여름 입고 돌아온 ‘한식대첩3’, 원조 한식 쿡방 자존심 지킬까(종합)

등록 2015.05.21 00:00

이이슬

  기자

'한식대첩3'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성주-백종원-심영순-최현석 / 사진=김동민 기자  life@'한식대첩3'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성주-백종원-심영순-최현석 / 사진=김동민 기자 life@


원조 한식 쿡방 ‘한식대첩3’가 봄을 입고 돌아온다.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DMS센터 12층 다목적홀에서 올리브TV ‘한식대첩 시즌3’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요리연구가 심영순, 쉐프 백종원 최현석, 방송인 김성주, 현돈 PD가 참석했다.

2013년 9월 첫 선을 보인 이래 세 번째 시즌을 맞은 한식대첩은 서울, 강원, 충남, 충북, 경남, 경북, 전남 등 전국 10개 지역을 대표하는 요리고수들이 출전해 지역의 이름과 자존심을 걸고 펼치는 한식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 시즌3, 스토리텔링 강화-‘비장의 무기’ 제도 도입

‘한식대첩3’는 시즌 사상 처음으로 봄여름 식재료를 다루며, ‘비장의 무기’라는 새로운 제도가 등장할 예정. ‘비장의 무기’는 음식 재료가 될 수도 있고, 요리 도구가 될 수도 있다.

이번 시즌에서는 ‘비장의 무기’ 제도를 도입해 지난 시즌과 차별화 했다. 이에 심사위원들도 관심을 보였다. 제작발표회에 앞서 상영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도끼, 다금바리, 14년 묵은 소금 등 진귀한 식재료와 도구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심사위원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비장의 무기’ 제도에 대해 현돈 PD는 “스토리텔링을 강화했다”며 “음식을 집중해서 볼 수 있게 ‘비장의 무기’라는 장치를 뒀다. 음식에 대한 스토리도 살릴 수 있고 고수들의 이야기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시즌2와 차별화 했다”고 설명했다.

‘냉장고를 부탁해’, ‘오늘 뭐 먹지’ 등 다수의 쿡방(Cooking+Broadcasting)이 방송 중인 가운데 현 PD는 차별화에 신경을 쓴 모습이었다. 그는 “한식만을 다룬다는 점이 ‘한식대첩’만의 차별점”이라며 “한 장소에서 전국 각지의 음식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북한 음식까지도 한 자리에서 비교하고 맛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한식대첩’이 유일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차별화에 주안을 뒀지만 기존 인기 콘텐츠는 유지한다는 각오다. 그는 “‘한식대첩’ 1-2시즌에서 끝장전의 시청률이 가장 높다”면서 “시즌2에 비해 구성은 바뀌지 않되 사소한 장치들에 변화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 각양각색 도전자로 재미 ↑

김성주는 시즌2에 이어 시즌3에서도 MC를 맡는다. 그는 “전통적으로 서울과 전남이 강하다. 이번시즌에서도 비슷하다. 서울과 전남을 양 축으로 두고 다른 지역들이 도전하는 구도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봄·여름 입고 돌아온 ‘한식대첩3’, 원조 한식 쿡방 자존심 지킬까(종합) 기사의 사진


이어 “이번 시즌에는 경북 도전자가 재밌고, 강원도 도전자는 허영만 화백의 ‘식객’에 나오는 분이라 실제 인물을 보는 것이기에 인상적이었다. 기존에 다소 부족하다 느꼈던 지역이 이번 시즌에 분발하기도 한다. 새로운 모습을 지향하되 어쩔 수 없이 지역간의 경쟁 구도를 만들었기에 경쟁 역시 백미다”고 시청 포인트를 꼽았다.

지난 시즌에서는 박수진을 비롯한 게스트가 등장해 요리를 시식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번 시즌에서는 게스트를 만날 수 없을 전망. 현 PD는 “이번 시즌에는 게스트가 없다”면서 “한식에 대해 깊이 있게 전하기 위해 한식 명의 두 분이 출연할 예정이다. 한식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 봄-여름 제철 재료로 볼거리 다양화

개국지를 비롯해 각 지역에서 인기 있지만 알려지지 않은 음식이 소개되어 조명을 받기도 했다. 이번 시즌에서는 봄철 채소가 개국지의 인기를 이어간다. 현돈 PD는 “이번 시즌에는 채소가 많이 나온다”면서 “곤드레를 기대해달라. 곤드레로 다양한 요리가 탄생된다. 채소가 힘이 있구나 느꼈다. 다양한 채소를 통해 탄생되는 요리를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최현석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봄철 음식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그는 “지난 시즌에서는 가을과 겨울에 촬영했다. 시즌3에서는 봄에 촬영하고 있다”며 “도전자들이 최고의 재료를 향한 욕심이 있다. 그래서 제철이 아닌 재료들도 가져온다. 물론 재료의 차별은 두드러지지 않지만 제철에 더 맛있는 식재료들이 있다”고 말했다.

백종원 역시 제철 식재료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그는 “요리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재철에 나는 재료로 요리를 만드는 것을 최고로 친다”면서 “이번에는 전국 각지의 봄 특산물을 활용해 요리에 대한 기량을 뽐낼 수 있어 좋았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 심영순·백종원·최현석, 심사평···또 하나의 재미

이번 시즌에서는 심사위원들의 심사평 또한 하나의 재미가 될 전망이다. MC 김성주는 “심영순 심사위원이 시식 후 웃으면 맛있는 것이고, 최현석은 아래 위로 쳐다보는표정이 있다. 백종원은 ‘이 사람이 이런걸 만들었어’라는 느낌으로 도전자를 뚫어지게 쳐다본다. 정말 맛있거나 맛이 없거나인데 그 미묘한 차이가 있다. 옆에서 볼 때 그걸 느낀다”고 세 심사위원의 차이를 설명하며 시청을 도왔다.

'한식대첩3'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심영순, 백종원, 김성주, 최현석(시계방향) / 사진=김동민 기자  lfie@'한식대첩3'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심영순, 백종원, 김성주, 최현석(시계방향) / 사진=김동민 기자 lfie@


백종원-최현석 셰프는 다수의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최근 ‘예능 대세’라는 별명을 얻으며 복수의 방송에서 활약 중이다. 현돈 PD는 이 같은 셰프들의 달라진 인기를 실감한다고 했다. 그는 “출연자들이 지난 시즌에 비해 인지도가 올라간 것이 사실”이라고 운을 떼며 “내심 출연료를 올려달라면 어떡하나 걱정했다. 출연료는 다행히 동결”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식대첩3’가 한식이라는 다소 제한된 범위에서 원조 쿡방을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까. 또 지는 시즌2에 비해 풍부해진 백종원-최현석의 캐릭터가 프로그램에 새로운 재미를 줄 것으로 예상되어 기대를 높인다. 향긋한 봄-여름 식재료와 ‘비장의 무기’ 제도로 프로그램에 볼거리를 선사하고 차별화 한다는 기획의도가 소귀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한식대첩3’은 오는 21일 오후 올리브TV에서 첫방송 된다.

이이슬 기자 ssmoly6@

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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