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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의 중화권 공략 키워드 ‘융합형 한류’

이재용 부회장의 중화권 공략 키워드 ‘융합형 한류’

등록 2015.03.31 07:46

정백현

  기자

첨단 IT·의료·바이오·레저·관광 산업 간 융합 제안업종 벽 허문 융합으로 ‘新 한류 산업’ 창조 꿈꿔삼성에게 중화권 여전히 블루오션···성공하면 대박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업종 간 융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 전략을 꺼내들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7일 진행된 2015 보아오포럼 이사진 교류 만찬에서 진행한 연설을 통해 “빠르게 진행되는 고령화 사회에서 삼성이 진행하게 될 IT와 의료·바이오·관광 산업의 융합과 혁신은 시장에서의 기회를 마련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부회장이 언급한 4가지 산업은 삼성이 오랫동안 꾸준한 성과를 올려온 업종과 미래 성장을 위한 신수종 사업이 공존한다.

스마트폰을 필두로 한 첨단 전자·IT 사업은 삼성의 주력 업종에 해당한다. 에버랜드와 신라호텔로 대표되는 레저와 관광업 역시 삼성이 오랫동안 기반을 닦고 성과를 거둔 대표 업종 중 하나다. 의료기기와 바이오 사업은 삼성의 대표적 신수종 사업으로 꼽힌다.

특히 의료기기와 바이오 사업에 대한 기회 발견은 지난해 보아오포럼 연설을 통해서도 강조했던 내용들이다. 그만큼 삼성이 이 사업에 대해 공을 들이고 있고 아시아 지역에서 기대할 만한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에 이 부회장이 이를 재차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시장에서 삼성이 이들 업종을 바탕으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나선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 한국과 일본, 중국 등 극동 3개국은 ‘고령화’라는 비슷한 사회 트렌드를 공유하고 있다. 이점을 잘 활용하면 삼성에게 절호의 기회가 되는 셈이다.

실제로 고령화 사회는 1990년대 일본이 먼저 경험했고 우리나라는 2000년대 이후부터 고령화 현상이 사회 문제로 비화되고 있다. 인구 13억명의 대국 중국도 한국, 일본과 같이 초고속 고성장 성과를 거뒀다. 저출산 문제로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는 점도 비슷하다.

이 부회장의 발언 이면에는 “언젠가는 중국도 한국과 일본처럼 고령화 문제로 고민을 하게 될 것”이라는 뉘앙스가 담겨 있다. 이는 중국을 비롯한 중화권 경제 사회에 대한 우려 섞인 조언이자 중화권 시장이 삼성에게 의미 있는 곳이라는 점을 재차 평가한 증거가 되고 있다.

삼성의 입장에서 아시아 시장의 블루오션은 단연 중국이다. 아직까지 개척할 분야가 많고 실패 가능성보다 성공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이다. 특히 혁신에 대한 콘텐츠 수준만 잘 갖춘다면 시장 규모를 감안할 때 삼성에게 중화권 시장은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다.

중화권 현지로 관련 상품을 수출하거나 중화권 소비자들을 한국 시장으로 끌어들이는 것 모두 삼성이 할 수 있다. IT 제품의 수출을 통해 삼성 브랜드를 알리고 이와 연계된 의료·바이오·관광·레저 산업을 한국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더불어 삼성의 혁신이 시장에서 현실화될 경우 IT와 의료·관광 산업이 하나로 융합된 새로운 한류 상품으로도 각광을 받을 만하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삼성이 새로운 발전의 전기 마련을 위해 또 다른 혁신과 도전을 시도해야 하는 상황에서 중화권 시장은 큰 기회”라며 “중화권 시장의 트렌드를 잘 알고 이를 활용한 ‘융합형 한류 산업’을 잘 개발한다면 삼성에게는 큰 소득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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