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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기업총수’ 최장기 수감기록···4년 형기 절반 채워

최태원, ‘기업총수’ 최장기 수감기록···4년 형기 절반 채워

등록 2015.01.30 17:46

강길홍

  기자

경영공백 장기화로 흔들리는 SK그룹···KT렌탈 인수전 결과 주목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기업총수 최장기 수감기록을 새롭게 썼다. SK그룹은 장기간의 경영공백으로 신사업 추진 동력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2013년 1월31일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돼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이후 30일로써 만 2년을 채웠다.

형기의 절반을 채운 최 회장에게는 앞으로 2년을 더 교도소 안에서 수감생활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최 회장은 앞서 가석방 요인인 형기의 3분의 1 이상을 지난 연말 그에 대한 가석방 여부가 재계의 관심사로 떠올랐지만 무산된다.

1월 가석방 명단에도 없었고 심사 대상에 조차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3·1절 특사도 점쳐지고 있지만 여론이 곱지 않아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최 회장의 경영공백이 장기화되면서 SK그룹이 신사업 추진동력을 잃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SK그룹은 SK하이닉스가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효자 노릇을 했지만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 등 기존 주력사들은 침체를 면치 못했다.

또한 최 회장이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해외사업도 경영공백이 장기화되면서 삐걱거리고 있다. 일례로 SK이노베이션은 태양광 사업에서 철수하면서 헬리오볼트의 매각을 추진하다가 여의치 않자 청산에 들어갔다.

이 때문에 SK하이닉스를 인수했던 최태원 회장의 결단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2012년 3조5000억원에 SK하이닉스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외부는 물론 회사 내부에서도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보며 투자를 만류하는 분위기였지만 최 회장은 과감히 투자를 결정했다.

SK하이닉스를 인수한 최 회장은 4조원이라는 공격적 투자를 단행하면서 반도체 시장 ‘치킨게임’에서 살아남았다.

치킨게임이 마무리되면서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삼각 체제로 재편됐고 모바일 D램의 수요폭증으로 막대한 이익을 올리게 됐다.

특히 SK그룹은 SK하이닉스 인수를 통해 내수기업이라는 꼬리표를 떼게 됐다. 통신과 정유 등 내수산업을 주력으로 했던 SK그룹으로서는 SK하이닉스 인수를 통해 대외 이미지도 개선된 것이다.

그러나 최 회장의 공백기 동안 이 같은 사례를 다시 재연하기 힘들었다. SK그룹은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인수합병(M&A)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총수 부재로 적극적인 투자가 힘들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당장 SK네트웍스가 상반기 M&A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KT렌탈 인수전에 참여한 상황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SK네트웍스가 KT렌탈 인수에 성공할 경우 SK그룹으로서도 관련 사업 분야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상황이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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