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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2신도시 분양시장 불안하다

동탄2신도시 분양시장 불안하다

등록 2015.01.26 16:44

서승범

  기자

공급과잉 논란 속 역대 최대물량 쏟아져
전문가, 3차 동시분양 선례 밟을까 우려

동탄2신도시 항공조감도. 사진=뉴스웨이 DB동탄2신도시 항공조감도. 사진=뉴스웨이 DB


올해 동탄2신도시 분양시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여전히 분양시장이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올해 공급 물량이 워낙 많은 탓에 공급과잉 문제가 다시 불거지고 있어서다.

먼저 올해 동탄2신도시 분양시장 첫 포문은 호반건설이 이달 중순 A41블록에 아파트 1695가구를 공급하면서 열었다.

이달에는 일단 지난해 호조세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동탄2신도시 호반베르디움 3차’는 전체 1668가구(특별공급 제외) 공급에 2825명이 몰리며 순위 내 청약에 마감됐다. 청약 성적이 평균 1.69대 1로 높지는 않지만, 공급 가구 수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았다는 평이다.

문제는 본격적으로 분양대전이 펼쳐지는 3월부터다. 부동산114와 업계 등에 따르면 3월에만 반도건설, 대우건설, 우미건설, 금성백조 등 4개 건설사가 5곳 총 2185가구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또 올해 동탄2신도시는 지역 내 역대 최대 공급량인 13개 단지 총 1만268가구가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업계 관계자들은 또다시 공급과잉에 따른 미분양 적체를 예견하고 있다. 재작년 3차 동시분양에서 대거 발생했던 미분양이 이제야 정리돼 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대규모 공급을 수용할 시장 여력이 안 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도 지난 2013년도 당시 동탄2신도시 분양시장 상황처럼 올해에도 몇몇 단지는 높은 청약률을 기록하겠으나, 그 외 단지들은 대거 미분양이 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견했다.

실제 2013년 동탄2신도시 분양시장은 포스코건설·반도건설 등이 높은 청약 성적으로 분양을 여유롭게 마무리했지만 롯데 등 3차 동시분양에 나선 건설사들은 대부분 대규모 미달사태를 경험했다.

최현일 열린사이버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동탄2신도시가 수도권 남부에서 나름대로 괜찮은 입지로 평가되지만, 갑자기 만가구가 넘는 공급을 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수도권 매매시장이 살아나지 않은 상태에서 지난해보다 증가한 물량을 공급하다가는 분양실패에 따른 미분양 증가라는 악순환이 되풀이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 팀장은 “부동산시장이 안정화되지 않은 현시점에서 무리한 공급은 미분양의 악순환 구조를 되풀이하는 일”이라며 “수요를 정확하게 파악해 공급 물량과 시기를 조절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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