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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證, 누가 품나··· 오릭스·파인스트리트 2파전

현대證, 누가 품나··· 오릭스·파인스트리트 2파전

등록 2015.01.26 15:37

최원영

  기자

자금력 우수 ‘오릭스’ VS 인수의지 강한 ‘파인스트리트’

현대증권 인수전에 일본계 금융그룹 오릭스와 국내 사모펀드 파인스트리트가 뛰어들었다.

업계에선 당초 자금력이 우수하고 금융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오릭스의 우세를 점쳐 왔다. 하지만 인수의지가 강한 파인스트리트도 변수가 많다는 시각이다.

26일 IB업계와 금융권 등에 따르면 현대증권 본입찰은 오릭스와 파인스트리트 2파전으로 진행됐다. 오릭스PE는 현대증권 지분 9.54%를 보유 중인 자베즈파트너스와 손을 잡고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입찰 결과에 따른 우선협상대상자는 1∼2일 안에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매각되는 현대증권 지분은 현대상선 보유 지분(25.9%)과 자사주(9.8%)를 합친 지분 36% 규모다.

그동안 오릭스는 현대로지스틱스 인수로 현대그룹과 신뢰를 쌓았고 자금 동원능력에 강점을 가졌다고 알려져 왔다.

반면 파인스트리트도 인수 의지가 커 예상 외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거론돼 왔다. 파인스트리트는 조건호 전 리먼브라더스 부회장이 직접 인수전을 챙기고 있는데 금융사 운용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중국 푸싱그룹의 이번 입찰전에서 빠졌다. 산업은행 등은 푸싱의 인수 의지가 부족한 것으로 보고 배제 가능성을 점친 바 있다.

업계에선 이미 2차례 본입찰을 연기한 바 있고 2월과 3월에 현대상선에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규모만 각각 2200억원, 1900억원에 달하기 때문에 이번 인수전이 성공해야만 유동성 위기를 유연히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선 현대그룹이 원하는 수준의 가격에 못 미칠 경우 유찰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이번 매각대금의 장부가액은 6100억원 규모. 현대측은 장부가 이하로 현대증권을 매각할 경우 매각손실이 발생, 현금 유동성은 개선되더라도 부채비율과 같은 재무구조가 나빠질 수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증권은 몸값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들어가 군살을 빼고 수익을 높여왔다. 지난 10월 전까지 현대증권은 희망퇴직을 단행하며 400여명에 대한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외부 컨설팅 업체에 비용절감을 위한 경영 진단까지 의뢰해 인원감축을 감행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현대증권은 지난해 흑자 전환하며 수익을 크게 끌어올렸다. FY2014(2014년 1~9월) 영업이익 274억 원, 당기순이익 304억 원을 올렸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842억 원으로 69.6%나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561.1%나 증가했다.

강성노조가 해결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강성노조를 10여년간 이끌었던 민경윤 전 노조위원장은 최근 회사 매각설을 허위 유포하고 사장 모욕 등 업무방해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재판 직후 현대증권 측은 “재판부의 판결을 존중하며 지금까지의 소모적인 논쟁에서 벗어나 시장상황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기업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증권 노조가 새로운 지도부를 맞으면서 내부에서도 변화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회사측과 매각과 관련해 어느정도 의견을 맞출 것이란 전망이다.

본입찰은 지난해 두차례 연기되면서 5개월 가량 미뤄졌다. 본입찰이 성사됨에 따라 산업은행은 우선협상자 선정과 함께 오는 3월까지 본실사를 마무리하고 상반기중 매각을 완료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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