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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家 후계구도 지각변동 시작되나

[삼성·한화 빅딜]삼성家 후계구도 지각변동 시작되나

등록 2014.11.26 15:36

수정 2014.11.26 15:40

최재영

  기자

삼성 후계구도 윤곽 앞으로 더욱 명확해질 듯

삼성家 후계구도 지각변동 시작되나 기사의 사진


삼성그룹이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테크윈, 삼성토탈, 삼성텔레스를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삼성가에서 후계구도의 윤곽이 더욱 뚜렷해졌다. 이에 따라 삼성가 지배구조에도 큰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기획 사장 체재다. 최근 지배구조 개편을 준비 중인 삼성은 이 부회장이 전자, 금융, 이부진 사장이 호텔과 화학, 이서현 사장이 광고와 패션 부문을 맡을 것으로 내다봤다.

26일 삼성이 4개 계열사를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이같은 밑그림은 완전히 달라졌다. 비주류 계열사들을 한꺼번에 매각하면서 지배구조 역시 변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삼성종합화학은 삼성그룹의 건설부문 계열사들과 함께 이부진 사장이 대표를 취임할 것으로 점쳐졌던 회사다.

삼성종합화학은 이부진 호텔 신라 사장이 4.95%를 보유해 개인최대 주주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도 0.97%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당초 삼성석유화학의 지분 33.19%를 보유했지만 지난 6월 합병하면서 지분율이 줄었다.

이번 한화간 빅딜로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을 토대로 전자, 금융 부문을 맡고 이부진 사장은 호텔과 상사, 유통, 레저 부문을 맡고 이서현 제일기획 사장은 패션과 광고 미디어 사업을 맡는 분할 구도로 윤곽이 더욱 뚜렷해진 셈이다.

이부진 사장은 삼성물산 상사부문 고문 직함도 가지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최근 합병이 무산된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에 흡수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향후 재추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명확하게 분리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이 부회장이 향후 중공업과 엔지니어링 합병 합병되면 건설부문을 통합하게 지배구조는 더욱 명확해진다.

이번 한화 삼성의 빅딜로 이부진 사장의 주식은 매각하지 않기로 결정했지만 업계에서는 향후 상황에 따라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는 관측이 강하다.

매각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이부진 사장은 ‘실탄’을 크게 확보할 수 있는 상황이다. 삼성종합화학이 주당 3만원대를 고려할 때 이부진 사장의 지분 매각액은 900억원에 달한다. 이 회장도 170억원대의 현금을 확보한다.

여기에 이부진 사장이 보유한 삼성SDS 지분 3.9% 26일 기준으로 41만원대를 감안하면 이부진 사장이 자산은 약1조2300억원이다.

이부진 사장이 삼성종합화학 지분과 삼성SDS 지분을 모두 내다 팔경우 1조3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마련할 수 있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이 사장이 이 자금을 어디에 쓰느냐에 따라 후계구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후계구도는 결국 누가 회사의 지분을 많이 갖고 있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냐”며 “이번 빅딜로 삼성가 후계구도가 더욱 명확하게 드러난 셈이다”고 밝혔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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