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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결의안에 분노한 北 김정은 “미국은 살인귀” 원색 비난

인권결의안에 분노한 北 김정은 “미국은 살인귀” 원색 비난

등록 2014.11.25 21:51

정백현

  기자

미국 타임지 표지모델로 등장한 김정은. 사진=뉴스웨이DB미국 타임지 표지모델로 등장한 김정은. 사진=뉴스웨이DB

유엔이 북한에 대한 인권결의안을 통과한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미국에 대해 공개적으로 원색 비난에 나섰다.

조선중앙통신은 25일 김 위원장이 황해남도 신천박물관에서 현지지도를 하면서 미국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방문한 황해도 신천은 한국전쟁 이후 반미 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다.

김 위원장은 한국전쟁 당시 미군이 신천군 일대에서 대규모 양민 학살을 저질렀다며 ‘살인귀’, ‘식인종’, ‘침략의 원흉이고 흉물’ 등 거친 표현으로 미국을 비난했다.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직접적으로 미국에 대한 비난을 쏟아낸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북한은 유엔의 북한 인권결의안에 대해 ‘최고존엄에 대한 모독이자 체제붕괴 시도’로 간주하며 정면 대응하겠다는 뜻을 천명해왔다.

특히 최고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는 지난 23일 발표한 성명에서 “인권 공세에 맞서 초강경 대응전을 펼칠 것”이라며 ‘첫째 가는 대상’으로 미국을 겨냥했다.

외교가 안팎에서는 김 위원장의 이 같은 비난 의도에 대해 내부적 반미 운동 강화를 통해 ‘김정은 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활동의 일환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는 군중 10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방위원회 성명을 지지하고 미국을 비난하기 위해 평양시 군민대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기남·김평해 노동당 비서와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등 고위 간부들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대회에서 군 장성 사룡남은 “핵 선제 타격의 선택권도 우리에게 있으며 영원한 승리의 권리도 우리에게 있다는 것을 미제는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위협했고 행사장 곳곳에는 ‘반미대결전’, ‘미제는 평화의 파괴자’ 등 미국을 비난한 팻말이 눈에 띄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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