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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이어 ‘창조경제’ 올라탄 효성···1조2000억원 붓는다

삼성·SK 이어 ‘창조경제’ 올라탄 효성···1조2000억원 붓는다

등록 2014.11.24 16:53

강길홍

  기자

철 대체 가능한 ‘탄소 섬유’ 본격육성···전북 ‘탄소 클러스터’ 활성화에 총력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동산동의 효성 전주공장을 방문해 조현상 산업자재PG장(왼쪽)에 약 500평 규모로 건립될 창업보육센터와 관련한 설명을 들었다. 사진=효성 제공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동산동의 효성 전주공장을 방문해 조현상 산업자재PG장(왼쪽)에 약 500평 규모로 건립될 창업보육센터와 관련한 설명을 들었다. 사진=효성 제공



효성그룹이 삼성·SK에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역점을 두고 있는 ‘창조경제’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저성장 극복을 위해 ‘창조경제를 통한 역동적인 혁신경제’를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삼고 점차 전환해 나가야 한다는 것을 강조해왔다.

‘검은 보물’이라 불리는 탄소섬유는 철에 비해 4분의 1 수준에 불과한 무게, 10배의 강도, 7배의 탄성 등의 특성을 갖고 있으며 내부식성·전도성·내열성도 높아 적용 가능한 산업 분야가 많다.

현재 탄소섬유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자전거·골프채·스노우보드와 같은 운동기구부터 자동차 후드, 프레임, 풍력발전기 터빈, 건축 자재, 항공기 구조물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탄소섬유를 활용해 탄소섬유복합재로 만들 경우 그 활용 범위는 더 넓다. BMW가 플러그드인하이브리드 스포츠카 i8에 탄소복합소재 기본 골조를 적용했고, 보잉787, 에어버스A350 등 최신 항공기 기종에서도 50% 가까이 탄소섬유복합소재를 적용해 경량화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미국 보잉사가 도레이와 10년에 걸친 1조엔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도레이는 계약 체결에 따라 2012년보다 50% 증가한 2만7000톤까지 생산능력을 키울 예정이며 미국에 1000억엔을 투자해 제2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국내 탄소섬유는 2012년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했지만 2012년 이후 효성·태광 등이 연이어 진출하며 상용화 설비를 가동해 자체수급을 하기 시작하는 등 일본·미국을 맹추격하고 있다.

현재 탄소섬유 자체만의 시장규모는 연 20억달러 규모에 달한며 연평균 12% 성장하는 추세로 오는 2030년에는 시장 규모가 100억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탄소섬유 및 복합재료가 자동차·항공기 등 다양한 산업에 전방위적으로 사용될 경우 이를 통한 경제적 파급 효과는 더 클 전망이다.

이에 우리나라 정부는 전주에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세우고 탄소섬유를 중심으로 한 창조경제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효성은 독자 개발해 생산 중인 고성능 탄소섬유를 지역 중소기업 제품개발 등을 위해 무상으로 제공하고 전북을 넘어 한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데 앞장설 계획이다.

이에 효성은 지난해 전북 전주에 연간 2000톤 규모의 고성능 탄소섬유 공장을 완공한데 이어 2020년까지 총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연산 1만4000톤 규모의 탄소섬유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또한 이와 별도로 총 400억원을 투자해 창조경제 혁신센터 및 창업보육센터를 설립·운영함으로써 ‘세계 최고 탄소 클러스터’ 구축의 발판을 마련할 예정이다.

효성은 창업보육센터에서 육성된 탄소벤처 20개를 포함해 전북에서 성장한 탄소관련 중소기업이 대한민국 창조경제의 성과를 상징하는 ‘국가대표 히든챔피언’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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