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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내달 1일 사장단 인사···조직 개편에 슬림화 예고

삼성 내달 1일 사장단 인사···조직 개편에 슬림화 예고

등록 2014.11.24 14:08

최재영

  기자

상당수 임원은 퇴진 예상
이부진 호텔 신라 사장 승진 예상

서울 삼성그룹 본관. 사진=삼성그룹 제공서울 삼성그룹 본관. 사진=삼성그룹 제공


삼성그룹은 다음달 1일 사장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고됐다. 현재로서는 고위임원들의 대거 퇴진이 예상되고 있지만 젊은 층 인사를 대거 기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올해 실적부진을 면치 못했던 몇몇 사업부문은 인사 태풍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내년 불황 타개책으로 조직 슬림화도 감지된다.

이번 그룹 인사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후계구도 강화로 이어질지가 관전포인트다.

◇시상식 앞서 사장단 인사 발표
삼성그룹은 다음달 5일 열리는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에서 새로운 사장단이 참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그동안 삼성인상 시상식 이후 인사를 실시했다. 올해는 이같은 순서가 바뀔 가능성이 높았다.

삼성은 매년 12월 1~3일 사이에 삼성인상 시상식을 열고 이후 2~3일 간격으로 사장단 인사를 냈다. 2010년에는 각각 12월1일과 3일 2011년에는 12월1일과 7일 2012년에는 11월30일과 12월5일이다.

삼성이 시상식에 앞서 사장단 인사를 먼저 단행하는 것은 이건희 회장의 와병 때문이다. 시상식 참석이 어려운데다 먼저 새로운 조직을 구성해 부진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실적 악화 상당수 임원 교체 예상
삼성은 올해 실적악화가 예상보다 깊어지면서 사장단과 임원 상당수를 교체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는 승진을 최소화하고 자리 이동이나 단순한 교체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나이가 많은 임원들도 대거 물러나게 하는 한편 그 자리에 ‘젊은 피’를 수혈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앞서 몇몇 관계자는 “과거 보다 활발한 세대교체가 이뤄질 수 있다”며 젊은 층 중심의 인사도 예고했다.

조직슬림화도 이번 인사의 관심사다. 악화된 영업이익을 고려해 서로 연관되는 조직은 통합해 운영하는 방안이다. 세분화했던 조직을 하나로 묶는 방법은 쉽지 않지만 내년 상황을 고려한다면 이미 몇몇 조직은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조직 재편 관심 집중
이번 사장단 인사에는 삼성전자의 관심이 높다. 영업이익이 급감한 삼성전자가 이번 사장단 인사를 통해 삼성전자의 새로운 ‘판’을 깔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가장 주목받는 조직개편은 현재 모바일 중심에서 ‘가전부문’으로 바꾸는 것이다. 앞서 삼성은 최근 베트남과 중국 등 해외 생산기지를 가전을 중심으로 진행해왔다. 특히 이 부회장은 ‘사물인터넷’에 대한 관심도를 나타내면서 홈네트워크 사업에도 집중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신종균 삼성IM(IT모바일) 사장의 거취도 주목받고 있다. 삼성IM 영업이익 급감에 시장점유율까지 떨어지면서 일각에서는 신 사장의 퇴진도 예상했다. 다만 스마트폰을 토대로 다양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신 사장이 다른 자리로 이동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오너일가 승진 없이 현 체재로
이건희 회장의 와병으로 올해 인사에서는 오너 일가에 대한 ‘승진’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이 회장의 입원이 장기화 되면서 공백을 위한 인사를 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인사에서는 오너 일가 승진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의 공백 뿐만 아니라 영업이익 급감 등 악재가 많은 상황에서 오너 일가의 승진은 오히혀 역풍이 나올 수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다만 재계에서는 이부진 호텔 신라 사장만 올해 승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쳤다. 재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부회장 승진설도 있었고 올해는 여러 가지 악재가 있었지만 조직개편에 따라 승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마하경영 이 부회장 체재 가속화 할까
올 사장단 인사의 핵심은 체재 개편이다. 이건희 회장의 공백이 길어질 경우 이 부회장 체재로 전환해야 한디는 점에서 이번 사장단 인사가 그만큼 중요한 것이다.

따라서 이번 사장단 인사는 단순한 인사라기 보다는 새로운 체재를 엿볼 수 있는 인사라는 성격이 짙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 회장의 공백이 길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부회장이 기존 조직으로 끌고간다면 향후 리더십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번 인사는 단순하게 조직을 개편하기 보다는 앞으로 삼성을 볼 수 있는 첫발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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