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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단통법 대책 마련 압박에 ‘요금인하·보조금 확대’(종합)

이통3사, 단통법 대책 마련 압박에 ‘요금인하·보조금 확대’(종합)

등록 2014.10.23 18:18

수정 2014.10.24 10:11

김아연

  기자

KT 위약금 폐지한 ‘순액요금제’, SKT ‘가입비 폐지’, LGU+ 중고폰 선보상 ‘O클럽’ 선보여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 이후 휴대전화 매장이 평소와 달리 한산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의 휴대전화 판매점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 이후 휴대전화 매장이 평소와 달리 한산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의 휴대전화 판매점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 이후 오히려 소비자 부담이 늘었다는 비판과 함께 정부의 보조금 인상 압박이 거세지자 이동통신3사가 요금 인하와 보조금 확대 등의 대책을 내놓으며 수습에 나섰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22~23일 주요 휴대전화 단말에 대한 보조금 확대 방안과 함께 요금제 개편안을 내놨다.

먼저 KT는 지난 22일 요금 약정 없이 기본요금을 할인해주는 ‘순액요금제’를 이르면 12월께 출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순액요금제’는 위약금을 폐지하고 이용기간 내내 평생 할인을 제공받는 프로그램이다. 예를 들어 기본료가 6만7000원인 ‘완전무한67’ 요금제에 2년 약정으로 가입하면 매월 1만6000원을 할인해줬다.

그 대신 중도에 약정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해지하면 그동안 받은 할인액을 위약금으로 내야 했다. 그러나 순액요금제에선 이런 조건 없이 처음부터 5만1천원에 제공하며 애초에 요금 약정 조건이 없기에 중도 해지해도 위약금 문제가 없다.

여기에 기존 요금 약정 기간이 남아 있는 고객도 자유롭게 ‘순액요금제’로 변경할 수 있어 고객의 선택권 보장은 물론 매년 약 1500억원의 가계통신비 절감에 도움이 된다고 KT는 설명했다.

KT는 이와 함께 제조사와 함께 출고가 인하를 전격 단행해 23일 자로 LG전자의 ‘G3 beat’ 모델의 출고가를 7만원 인하(49만9000원에서 42만9000원)했으며 타 제조사와도 인기 모델에 대해서 출고가 인하를 위한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의 경우 고객이 가입 시 부담하던 1만1880(부가세 포함)원의 가입비를 11월부터 전면 폐지키로 했다.

이는 정부의 단계적 가입비 인하 계획을 자체적으로 10개월 앞당겨 시행하는 것으로 이에 따라 약 920억원의 통신비가 경감될 것으로 추정된다.

SK텔레콤은 가입비 폐지가 실질적 고객 통신비 부담을 경감함과 동시에 단말기 유통법 시행 초기 다소 침체된 시장에 활력을 불러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SK텔레콤은 이와 함께 23일부터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4 지원금을 최대 22만(기존대비10.9만원 상향)으로 상향키로 했으며 시장에서 관심이 높은 갤럭시S5광대역 LTE-A, G3 Cat 6 등 5종의 최신 단말 최대 지원금도 약 5~8만원 올리기로 했다.

또 제조사와 협의를 통해 고객들이 많이 찾는 갤럭시S4 LTE-A 16G, LG G3A 등 3개 기종의 출고가도 약 5만5000원~7만원 인하하는 등 고객의 단말 구매부담 경감을 위한 방안도 적극 시행하기로 했다.

더불어 약정과 무약정 요금이 일치되며 고객의 이용패턴을 고려한 새로운 구조의 요금제를 조속한 시일 내에 출시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밖에도 SK텔레콤은 할인반환금 부담을 완화한 ‘프리미엄 패스’를 출시하고 다양한 대리점 지원책도 병행해 유통 현장의 고객서비스 챙기기에도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프리미엄 패스’는 고객이 신규가입·기기변경 이후 180일간 동일 요금제를 유지하면 이후 요금제 하향 변경에 따른 할인반환금을 면제시켜주는 서비스다.

‘프리미엄패스’를 가입한 후 180일간 요금제를 유지한 고객들은 이후 본인의 이용 패턴에 맞는 요금제로 할인반환금 없이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으며 해당 서비스는 69요금제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신규가입·기기변경일로부터 14일 이내에 가입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이 같은 종합 대책을 통해 고객의 가계 통신비 경감, 소외 받던 기존 고객 차별 해소, 건전한 상품/서비스 경쟁 등 단말기 유통법의 긍정적 효과 극대화에 적극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 역시 SK텔레콤과 같은 날 최신 휴대폰을 구매할 수 있는 중고폰 先보상 프로그램 ‘O(제로)클럽’과 잔여 할부금을 면제 받을 수 있는 기변 프로그램 ‘U클럽’등 고객들의 휴대폰 구매 부담을 대폭 줄여주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내놨다.

‘O(제로)클럽’은 보조금 외에도 중고 보상금을 제공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아이폰 5 이용자가 아이폰 6를 구입하면 보조금 외에 아이폰5의 중고 보상금과 아이폰 6의 1년반 뒤 중고보상금을 더해 약 60만∼70만원의 단말기 구입비용을 아낄 수 있게 된다.

특히 LG유플러스의 경우 현재 출고가가 80만원대인 아이폰의 출고가를 70만원대로 낮췄기 때문에 고객들은 ‘O클럽’을 통해 아이폰6를 거의 무료처럼 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려면 18개월 뒤 아이폰 6를 반납해야 하며 만약 18개월 뒤에 아이폰6을 반납하지 않고 계속 사용하려면 미리 받은 보상금액을 도로 납부해야 한다는 조건이 따른다.

아이폰 판매가 처음인 LG유플러스가 이 같은 제도를 마련한 것은 기존에 SK텔레콤이나 KT를 통해 아이폰을 사용해온 고객층을 끌어들이기 위한 것으로 회사측은 ‘O클럽’을 우선적으로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의 예약가입 시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추후 기종을 늘리기로 했다.

‘O클럽’과 함께 출시되는 ‘U클럽’은 12개월 이상 LG유플러스를 이용한 고객이 이용기간 동안 누적 기본료 70만원 이상을 납부하고 쓰던 단말기를 반납하면 잔여 할부금과 단말 지원 위약금을 면제해주는 휴대폰 교체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24개월 약정기간을 채우지 않고도 가입한 요금제에 따라 12개월만 이용하면 잔여할부금 또는 반환금 부담 없이 최신 스마트폰으로 바꿀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이와 더불어 LG전자의 G3 beat, Gx2, 삼성전자의 S4 등 3종의 단말 출고가를 최대 9만9000원까지 전격 인하하며 멤버십 혜택으로 월 최대 2회, CGV와 메가박스에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영화표도 제공하기로 했다.

또 프로모션 기간에 유플러스에 가입한 고객이 가족이나 친구를 유플러스 고객으로 추천하면 기존 ‘가족친구할인’ 혜택을 1.5배인 3만원 (4인 추천시 추천인의 요금을 할인)까지 제공하는 등 연간 총 60만원을 넘는 추가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LG유플러스는 가입 당시 요금제로 6개월 이상 사용하면 요금제 변경으로 인해 발생하는 위약금을 면제해 주는 Six Plan(식스플랜)도 소개했다.

이처럼 이통 3사가 보조금확대나 요금제개편에 대한 방안을 내놓자 업계는 이번 이통사들의 정책이 단통법 이후 침체된 번호이동 시장을 살리고 단통법의 역효과를 잠재워 조기정착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아이폰 6 출시와 맞물려 침체기를 지속했던 스마트폰 시장이 되살아날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보조금이 늘어나고 단말기 출고가가 인하되면서 스마트폰 구매 부담이 단통법 시행초기 보다 훨씬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아이폰 6 출시와 함께 각사의 프로모션들이 어우려져 단통법 이후 얼어붙어 있던 번호이동시장을 활성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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