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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 위해 기업 이념도 바꾼 SK그룹

[사회적기업]사회공헌 위해 기업 이념도 바꾼 SK그룹

등록 2014.10.21 11:30

강길홍

  기자

MRO 기업 통째로 사회적기업 전환···각종 사회적기업 활동 앞장서

SK그룹의 사회공헌활동은 지난 2006년 행복도시락 지원 사업을 시작하면서 전기를 맞았다. 단순히 물고기를 나눠주는 일시적인 접근이 아니라 나눔을 통해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자는 원칙을 확립한 것이다. 이 때문에 SK그룹의 사회공헌은 긴 호흡을 갖고 장기적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고 자연스럽게 사회적기업 모델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SK의 대표적인 사회적기업 지원 모델인 행복도시락은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도시락을 배달하는 업체다. 또한 저소득층을 조리원과 배달원으로 채용하면서 급식문화 개선과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행복도시락은 2006년 1호점을 시작으로 2013년에는 전국 28개 센터로 확대됐다.

방과후학교 모델인 ‘행복한 학교’는 SK가 교육청과 손잡고 직접 설립한 첫 번째 사회적기업이다. ‘행복한 학교’는 서울·부산·대구·울산 등에서 방과후학교를 위탁운영하며 교육격차 해소, 사교육비 부담 완화, 방과후 강사 일자리 창출 등에 기여하고 있다. 2013년 말 기준 서울·부산·대구·울산 등 4개 대도시 지역에서 약 100개 학교의 방과후학교를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으며 월평균 1만7000여명의 학생이 찾고 있다.

이밖에 도서관 분야 최초의 사회적 기업인 행복한도서관을 비롯해 출소자의 재활을 돕는 행복한뉴라이프, 조경 및 재활용 사업을 통해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을 유도하는 행복한농원과 행복한녹색재생 등도 SK가 직접 설립한 사회적기업이다.

지난 2012년에는 계열사인 MRO코리아의 사명을 행복나래로 변경하고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하면서 찬사를 받았다. 소모성자재 구매대행 업체인 MRO코리아는 연평균 12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던 기업이었다. 행복나래의 출범은 세계적으로도 전례가 없는 기업 사회책임경영의 새로운 모델이어서 큰 주목을 받았다.

행복나래는 협력업체 선정 때 일반 기업체에 비해 시장 경쟁력이 낮은 중소 사회적기업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구매 우선순위를 높이는 ‘사회적기업 및 사회적 약자기업 우선구매’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한 뒤 인력 운영에도 변화를 줬다. 그동안 아웃소싱 형태로 운영됐던 물류 분야는 취약계층을 고용하고 일반 관리직에도 사회적기업 근무 경력자와 취약계층을 우선 채용했다. 그 결과 2013년 기준 전체 인원의 10%를 취약계층에서 고용했고 올해는 취약계층 고용 인원을 20%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행복나래는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한 뒤 재무적 성과도 더 높아졌다. 2011년 매출 1200억원에 순이익 8억6000만원에서 2012년 순이익 10억4000만원, 2013년 순이익 29억6000만원으로 성장하는 등 사회적기업 전환에도으로 내실은 더 튼튼해졌다. 또한 순이익 전액을 사회에 환원하면서 사회적 선순환에 앞장서고 있다.

SK그룹은 사회적기업 인재 육성에도 적극 나선다. 사회적기업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이 분야에 대한 전문가 양성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SK는 ‘사람을 키워 국가와 사회에 보답한다’는 인재보국(人材報國)을 중요한 경영철학으로 삼고 있는데 이를 사회적기업에도 적용하는 셈이다.

SK그룹 이만우 PR팀장(부사장)은 “SK는 진정성에 기반을 둔 사회공헌으로 사회문제 해결에 주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사회에 온기를 불어 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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