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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분양시장 벌써부터 ‘불안’

가을 분양시장 벌써부터 ‘불안’

등록 2014.08.26 15:41

서승범

  기자

수요자 관망세 여전한데 공급 넘쳐
전국 미분양 주택 3개월째 증가세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김동민 기자 life@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김동민 기자 life@


올가을 분양시장에 이상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LTV·DTI 완화 등 정부의 끝없는 노력에도 수요자들이 여전히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분양물량이 대거 풀릴 예정이기 때문이다.

25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 9~11월 전국 122곳, 9만5392가구의 아파트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2000년 이후 14년 만에 최대치다.

이같이 공급물량이 많은 것은 건설사들이 정부의 규제완화 방침에 시장 분위기가 살아날 것을 기대, 서둘러 공급물량을 푼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건설사들의 바램과 다르게 공급과잉 현상이 일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앞서 신규 아파트가 꾸준히 공급됐고 기존 미분양도 처리가 안 된 상황에서 이러한 추가공급을 시장이 수용하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다.

또 집을 구매할 수요자들은 아직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가을 분양시장의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풀이했다.

실제 미분양 주택 가구 수는 최근 들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5만1287가구로, 지난달보다 2.0%가 늘었으며 석달 째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이전 기억을 잘 되새겨 봐야 한다, 건설사들이 분양가상한가 시행을 앞두고 물량을 쏟아 냈을 때, 이것이 결국 대규모 미분양으로 남았지 않았는가”라며 “주택시장 회복이 모호한 상태에서 물량이 지속해서 나온다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문가들은 지역별로 청약 성적 차이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위례신도시, 동탄2신도시 등 기존부터 인기가 있던 지역은 청약이 좋게 나타날 것으로 보이지만 이외 지방과 수도권 몇몇 지역은 그렇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최현일 열린사이버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집 살 수요가 부족한 시장에서 지역별 격차가 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며 “시대 흐름에 맞지 않게 중대형 구성, 비싼 분양가로 공급한다면 미분양이 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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