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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의 달인 “성공비결은 ‘베푸는 정신’”

외식의 달인 “성공비결은 ‘베푸는 정신’”

등록 2014.08.06 14:18

김보라

  기자

[CEO리포트]정인태 이티앤제우스 회장

롯데호텔 직원으로 시작해 패밀리 레스토랑 국내 첫 도입
손대는 사업마다 대박···외식업계 ‘미더스 손’으로 통해
한식 브랜드 불고기브라더스 론칭 후 하닉 세계화에 앞장

외식의 달인 “성공비결은 ‘베푸는 정신’” 기사의 사진


한류 열풍으로 한식(韓食)이 재조명되고 있는 가운데 일찌감치 한식 세계화의 중요성을 깨닫고 그 기반을 닦아온 인물이 있다. 바로 한식 외식 업체인 불고기브라더스를 이끌고 있는 정인태 이티앤제우스 회장이다.

정 회장은 외식업계에서 ‘마이더스의 손’으로 통한다. 미국의 유명 패밀리레스토랑인 TGI 프라이데이와 아웃백스테이크는 한국에 처음으로 소개한 사람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롯데호텔 식음료부의 직원으로 시작해 1992년 우리나라 최초의 패밀리 레스토랑인 TGI 프라이데이스를 도입해 성공적으로 정착시켰다. 국내 외식업계의 불황 속에서도 ‘일일 매출 세계기록’ 전세계 TGIF 매장 가운데 연간 최다 고객기록을 달성시킨 장본이기도 하다.

이후 1996년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 대표로 옮겨 후발주자에 불과했던 아웃백을 90여개 매장을 갖춘 1등 업체로 탈바꿈시켰다. 이 때문에 ‘외식업계 마이더스의 손’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이유다.

이런 성공신화의 이어오던 정 회장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를 박차고 나와 2006년 이티앤제우스 설립했다. 그는 한식 브랜드 불고기브라더스를 론칭, 업계 최단 기간에 대표 외식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현재 불고기브라더스와 함께 설곰탕브라더스, 철판&부대찌개, 누들52, 스톤팟키친, 카리부커피 등 다수 외식 브랜드를 운영, 국내 대표 외식기업의 오너로 활약 중이다.

이처럼 몇 십 년간 외식 ‘외길인생’을 걸어온 정인태 회장은 몇가지 원칙을 중요시한다고 알려졌다. 그는 “우리의 조직문화는 한마디로 오너십과 업적주의, 능력별 평등주의라고 할 수 있다”고 매번 강조한다.

먼저 성별 차별 금지로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늘어나면서 여성도 해낼 수 있음을 직접 눈으로 봐왔기 때문이다. 둘째는 학력 차별 금지다. 일단 입사 이후부터는 학력 차별이 없다. 실제로 업무수행을 직접 지켜보니 학력에 따라 차이가 없었다 게 그의 지론이다.

그는 서비스의 기본이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롯데호텔에서 시작해 TGI 프라이데이스를 거쳐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를 10년 간 일하면서 가지고 있는 단순한 원칙은 ‘식당은 손님이 밥 먹은 다음 손해 봤다는 느낌이 아니라 대접 받았다는 느낌을 받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이 때문에 직원들의 서비스 정신에도 공을 기울였다. 고객이 음식점에 들어섰을 때 원하는 것은 감안해 직원들의 서비스 교육도 철저하게 진행했다.

정 회장은 “외식업 종사자들은 자신의 기준으로 음식을 만들고 서빙을 하면서 고객이 알아주지 않는 점을 탓한다”며 “모든 것을 고객의 입장에서 고객의 눈으로 바라보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말하기 전에 먼저 알아서 베풀고 싶은 마음 그것이 그의 성공비결이다.

이러한 철학으로 아웃백에서는 ‘부쉬맨 브레드’를 무료로 제공했고, 현재 불고기브라더스에서는 ‘환영전채’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넉넉한 인심과 풍성한 양, 합리적인 가격과 서비스를 갖춘다면 성공하지 못할 수가 없다는 게 그만의 인생철학이다.

마지막으로 정 회장이 밝히는 성공비결에는 좋은 원재료와 합리적인 가격, 좋은 서비스가 기본이 돼야 한다게 그의 철학이다. 외식업은 ‘베푸는 정신’이 있어야 하는 분야로 남주는 것을 아까워 해서는 안된다는 게 그의 철칙이다. 이 모든 것을 음식점 주인이 아니라 고객의 마음을 기준으로 맞춰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정인태 태장의 새로운 도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정 회장은 “이탈리안레스토랑, 중식요리 등 해보고 싶은 분야가 많이 있다”며 “우리 고유의 한식 대중화, 그리고 세계화를 목표로 불고기브라더스는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 일환으로 한식 브랜드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이티앤제우스는 향후 불황 속 해외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함에 따라 포화상태에 접어든 국내를 벗어나 양적 성장을 도모함과 동시에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날 방침이다. 무엇보다 우리 음식과 콘텐츠로 해외에 역수출을 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는 게 업계의 평이다.

이 회사는 현재 프랜차이즈 라이선스를 함께 캐나다,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 활발히 수출하고 있다. 오는 2017년까지 해외에 120개의 매장을 오픈할 계획을 목표로 잡고 음식문화를 통한 한류를 통해 세계적인 외식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각오다.

여러번의 실패를 경험으로 삼는 끝없는 도전정신,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의 인내와 근성을 통해 해외 시장을 향해 잰걸음을 놓고 있다. 앞으로 세계 최강의 한식브랜드를 만들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던 정인태 이티앤제우스 회장의 귀추가 주목된다.

◆정인태 이티앤제우스 회장은?
△1955년 부산생 △1982년 경기대학교 관광경영학과 졸업 △1994년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관광경영학과 졸업 △1981년 롯데호텔 입사 △1992년 아시안스타 T.G.I 프라이데이스 제너럴 매니저 △1996년 그레이트필드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 대표이사 사장 △2006년~(現) 이티앤제우스 회장

김보라 기자 kin337@

뉴스웨이 김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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