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고기브라더스 “전세계 입맛 사로잡는다”

불황속 해외시장 공략 잰걸음···포화된 시장에서 양적 성장 도모

한식의 세계화 앞장···글로벌 브랜드로 도약 목표

불고기브라더스가 지난달 미얀마 외식 기업 ‘Five Silver Brothers’와 미얀마의 ‘양곤(Yangon)’ 지역에 대한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불고기브라더스)

외식업계의 동반 침체 속에 한식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한식 브랜드 불고기브라더스가 주목 받고 있다. 불황속 불고기브라더스가 한류 열풍을 바탕으로 ‘한식의 세계화’ 팔 걷어 부쳐서다. 해외사업에 역량을 집중을 집중하는 등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불고기브라더스를 운영하는 이티앤제우스는 최근 미얀마 외식 기업 ‘파이브 실버 브라더스(Five Silver Brothers)’와 미얀마 양곤 지역에 대한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파이브 실버 브라더스’에 브랜드에 대한 운영 권한을 제공한다. 기존 외식 브랜드들의 ‘접투자 매장오픈 방식이 아닌 프랜차이즈 계약 방식으로 매장을 새롭게 오픈할 때 미화 6만달러의 라이선싱 비용과 전체 매출의 4%를 로열티로 받게 된다.

이티앤제우스는 지난 2010년부터 불고기브라더스의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해 왔다. 2011년 해외 첫 프랜차이즈 매장인 필리핀 1호점 마카티시티 그린벨트점 오픈을 시작으로 현재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중국 등에 진출해 총 12개의 매장들을 운영 중이다. 이 회사는 오는 2015년까지 태국과 싱가포르 등에도 신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해외 시장에서 매출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필리핀에서 다양한 외식브랜드와 비교했을 때 한식 브랜드인 ‘불고기브라더스’의 매출이 규모 대비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중”이라며 “해외 불고기브라더스 매장에서 현지인들의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메뉴는 이름 그대로 다양한 ‘불고기’다”라고 설명했다.

불고기브라더스는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함에 따라 포화상태에 접어든 국내를 벗어나 양적 성장을 도모함과 동시에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또 단순히 한국음식을 선보이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한국문화를 종합적으로 알릴 수 있는 문화의 장으로 만든다는 청사진으로 풀이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는 한국 드라마는 물론 케이팝(K-POP) 음악 등 대중문화에 대한 큰 관심이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무엇보다 우리 음식과 콘텐츠로 해외에 역수출을 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티앤제우스 관계자는 “한식 브랜드가 우리 고유의 음식 컨텐츠를 가지고 해외에 브랜드 진출을 한 것은 불고기브라더스가 최초”라며 “한식 세계화를 목적으로 시작한 브랜드이기 때문에 오픈 당시부터 미주지역, 동남아, 중국, 일본을 포함한 전 세계 여러 국가에 이미 상표등록을 마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미국, 인도, 브라질, 멕시코, 아랍에미레이트 등 다양한 국가에서 잠재적 파트너들과 꾸준한 미팅과 상담을 진행 중”이라며 “향후 불고기브라더스는 우리 음식 콘텐츠와 외식 시스템을 해외에 널리 알리며 ‘한식 브랜드 세계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티앤제우스는 불고기브라더스의 해외 시장 공략과 함께 국내 매장의 활성화 노력을 하고 있다. 국내와 해외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포부다. 이 회사는 2006년 오픈한 1호점 강남점부터 최근 오픈한 천안 펜타포트점까지 서울, 경기,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과 경상도, 충청도, 전라도 등 전국에서 직영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매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보라 기자 kin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