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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측 이노션, 벌써 세번째 일정 변경···개막전은 언제

[흔들리는 KSF①]주최측 이노션, 벌써 세번째 일정 변경···개막전은 언제

등록 2014.04.28 16:56

윤경현

  기자

이노션은 2011년 현대기아차의 광고대행사로 현대·기아차 이미지 메이킹을 위해 모터스포츠 대중화를 선언하며 야심차게 KSF 창설전을 개최했다. 사진=레이스위크 제공이노션은 2011년 현대기아차의 광고대행사로 현대·기아차 이미지 메이킹을 위해 모터스포츠 대중화를 선언하며 야심차게 KSF 창설전을 개최했다. 사진=레이스위크 제공



현대차 광고계열사 이노션이 주최하는 모터스포츠 경기인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가 파행을 겪고 있다. KSF 이외 주요 프로모터는 이미 올 시즌 개막전을 치른 상태지만 이 대회는 여전히 개막전 일정이 불투명한 상태다.

28일 자동차 업계 및 KSF 참가팀 관계자에 따르면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이하 KSF) 개막전이 당초 일정보다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노션 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지 않은 채 후원사와 각 팀에만 비공식적으로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정 변경의 표면적 이유는 세월호 침몰 참사에 따른 것. 전 국민의 애도 분위기 속에서 대규모 페스티벌을 진행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이노션의 경기 일정 변경이 한 두번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노션은 당초 내달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대회를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인천자유구역청, 인천도시공사 등 기관과의 협의 지연으로 5월23~25일로 일정이 변경됐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를 이유로 일정이 변경되면 세번째다.

이노션은 공식적인 일정을 이번 주 중으로 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어찌됐든 올해 모터스포츠 대회 중 개막전을 가장 늦게 치르는 것은 물론 자칫 상반기엔 개막전을 치르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주최측 이노션, 벌써 세번째 일정 변경···개막전은 언제 기사의 사진


◇모터스포츠 발전보단 이벤트 홍보에만 치중=이노션은 현대차 계열사로 현대·기아차의 전문 광고대행사다. 이노션은 지난 2011년 현대·기아차 이미지 메이킹과 모터스포츠 대중화를 선언하며 야심차게 KSF를 창설했다.

하지만 모터스포츠 대중화라는 당초 취지와 달리 단발성 이벤트에만 집착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번 일정 변경 사태도 마찬가지. 피해는 고스란히 모터스포츠팀에게 돌아가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후원한다는 말만 믿고 대회 참가를 결정한 각 팀과 아마추어 선수들은 1분기가 지났음에도 개막전 일정조차 잡지 못하면서 전체 스케줄이 복잡하게 꼬였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한 모터스포츠팀 관계자는 “각 팀들은 기업 또는 후원업체에 대회 참가 명목으로 협찬을 받아 팀을 운영한다. 하지만 이노션의 개막전 일정 변경이 계속이어지면서 협찬이 취소될 위기에 있는 팀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러한 이유로 대회 참가 포기, 또는 다른 대회로 이동할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지난해 최종전 이후 7개월이라는 긴 공백기가 KSF 대회 운영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달초 MBC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국내 자동차경주대회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 출전권을 두고 경쟁을 시작한 멤버들의 이야기가 방송됐다. 사진=MBC이달초 MBC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국내 자동차경주대회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 출전권을 두고 경쟁을 시작한 멤버들의 이야기가 방송됐다. 사진=MBC


◇이노션 ‘무한도전’ 딜레마 빠져=이노션은 지난해 연말 MBC 버라이어티 ‘무한도전’의 개막전 참가를 결정했다. 이노션은 당시 모든 매체에 엠바고(특정시점까지 보도금지)를 정할 정도로 공을 들였다. 업계에서는 이를 놓고 찬반 양론이 엇갈리고 있다.

불모지같은 국내 모터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도 있는 반면 일회성 흥행몰이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비난도 나온다.

한 모터스포츠 관계자는 “이노션이 무한도전과 함께 대회를 진행하는 것은 홍보에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본질적으로 대회의 위상을 높이기보다 1회성 흥행몰이에 집중하는 것은 바람직한 모습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무한도전의 KSF 개막전 참가도 순조롭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개막전 대회 참가를 앞 둔 무한도전 고정출연자 모 가수의 음주운전으로 방송에서 자진하차 한 것이다.

이노션이 본질적인 책임을 져야 할 문제는 아니지만 모터스포츠 대회 참가 예정자가 음주운전과 결부됐다는 것만으로도 대회의 이미지 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이노션 관계자는 “(대회 일정변경에 대해)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긴 곤란하다”며 “내부적으로 세월호 침몰에 대한 영향으로 대회 규모 축소 등이 포함된 수정된 내용을 인천자유구역청과 다시 협의 오는 30일께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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