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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급등 장마철도 예외 없다

전셋값 급등 장마철도 예외 없다

등록 2013.08.01 10:10

수정 2013.08.01 10:28

김지성

  기자

눌러앉기·선취매 증가 등 전세 유통물량 줄어든 탓

주택시장 비수기인 장마철에도 서울 주택 전셋값은 급등했다. 소형 저가 주택으로까지 전셋값 폭등이 확산돼 본격적인 이사철에 세입자 고통은 더 커질 전망이다.

1일 kb부동산 알리지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단독·연립 등 주택 전셋값이 전달보다 0.52% 상승했다. 이는 주택 매맷값이 0.24%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7월 서울 전셋값 상승폭은 2011년 10월 0.86% 이후 21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4·1부동산 종합대책 발표로 매매시장이 반짝 상승세를 보이자 다소 주춤했지만 6월 말 취득세 감면 혜택 종료 이후 급반등했다.

7월 이전까지 올해 월별 서울의 주택 전셋값 상승률은 ▲ 1월 0.25% ▲ 2월 0.31% ▲ 3월 0.44% ▲ 4월 0.34% ▲ 5월 0.15% ▲ 6월 0.20%였다.

주택 유형별 7월 전셋값 상승률은 아파트가 0.64%로 작년 10월 0.65%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연립과 단독 상승폭도 각각 0.44%, 0.23%로 2011년 10월 이후 최대였다.

구별로 살펴보면 7월에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성동구로 한 달간 0.90%나 뛰었다. 강서구 0.83%, 서대문구 0.77%, 성북구 0.75%, 동대문구 0.74%, 중랑구 0.71% 순을 나타냈다. 강남구도 0.63%나 올랐다.

전셋값 상승으로 서울 매맷값 대비 전셋값 비율(전세가율)은 55.0%로 전달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연립과 단독을 뺀 아파트 전세가율은 전국과 서울이 각각 64.0%, 57.3%로 전달보다 각각 0.3%포인트, 0.6%포인트 올랐다.

이사 수요가 없는 전통적 비수기인 7월에 전셋값이 급등한 것은 전셋값 급등세가 이어지자 가을 이사철 전 미리 재계약을 하거나 물건을 확보하려는 세입자가 몰린 게 원인으로 지목된다.

문제는 전셋값 상승세가 연립주택 등 저가 소형 주택으로까지 확산하는 추세를 보인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자금 여유가 없는 소형 저가 주택 세입자의 고통이 더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전세 눌러앉기와 선취매에 나서는 수요가 늘면서 전세 유통 물량이 줄었다”며 “수도권 전셋값 오름세가 이달에도 지속하면 수요가 몰리는 가을 이사철에 ‘전세 대란’이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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