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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한신평, 증권업 PF 익스포져 30조원 웃돌아···"중소형사 신용도 '부정적'"

증권 증권일반

한신평, 증권업 PF 익스포져 30조원 웃돌아···"중소형사 신용도 '부정적'"

등록 2024.04.15 20:51

안윤해

  기자

여의도 증권가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여의도 증권가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국내 증권사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져(위험 노출액)가 30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9월 기준 국내 증권사들의 부동산 PF 익스포져가 30조1000억원으로, 본PF가 19조5000억원, 브릿지론이 10조60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익스포져 비중은 자기자본 대비 대형증권사가 36%, 중소형사 4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신평은 증권업계의 양적 부담이 캐피탈·저축은행과 비교해 낮은편이나, 질적 구성은 열위하다며 중소형사의경우 서울·수도권 선순위 익스포져 비중이 13%, 지방·중후순위 비중이 33%로 높아 질적 위험이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전체 브릿지론 익스포져 10조6000억원 중 열위한 지방 소재 익스포져는 약 5조8000억원으로, 변제 순위를 감안해도 최종손실 위험이 높거나 매우높은 익스포져는 약 4조8000억원에 달해 전체 브릿지론의 46%에 육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브릿지론 내 리스크 수준이 '높음' 이상 비중은 대형사가 34%, 중소형사가 전체 73%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PF 비중은 대형사 26%, 중소형사 4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업계는 지난 2022년 말 레고랜드 사태 시기와 비교해서는 현재 유동성 부담이 소폭 완화된 상황으로, 감독당국의 지도 등으로 채무보증 중 상당 부분에 대해 기초자산을 직접 인수하거나, 유동화 증권을 인수해왔다.

김예일 한신평 수석 연구원은 "증권사의 유동성갭 대비 우발 부채 부담은 평균적으로 개선됐고 채무보증 실행 증가로 유동성 부담이 나타날수있으나, 위기상황과 같은 동시 다발적인 유동성 위험보다는 PF 건별 부실화에 따른 유동성 대응부담 가능성 높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한신평은 PF 구조조정에 따라 선별 및 정리 과정에서 상당 규모 사업장이 부실 PF로 판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연됐던 부실화가 단기적으로 크게 나타날 경우, 건전성·수익성·자본적정성·유동성지표에 부정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신평은 증권업계의 해외 부동산 관련해 추가적인 손실 부담이 있을 수 있다며 모니터링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증권업계가 전반적으로 해외부동산 관련 손실 중 상당 규모를 인식했으며, 양적 부담액은 약 13조원으로 부동산 PF(약 32조원)에 비해 적고 사업 포트폴리오와 수익 창출력이 우수한 대형사(약 11조원)에게 집중돼 있는 점은 완화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증권사의 PF 시장 변동에 대한 감내력은 대체로 양호한 수준이라고 판단하나, 중소형사의 신용도 전망은 여전히 '부정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PF 시장 이연 착륙에 성공하더라도 증권사는 여전히 추가적인 손실 부담을 안고있고, 주로 중소형사에 집중돼있다"며 "중소형 증권사의 사업기반 위축은 이미 크게 나타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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