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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하반기 AI 맥 출격, 낸드도 '기지개' 편다

산업 전기·전자

하반기 AI 맥 출격, 낸드도 '기지개' 편다

등록 2024.04.12 14:42

김현호

  기자

AI 특성상 대용량 저장장치 필요···시장 규모 ↑삼성·SK, 1분기부터 나란히 낸드 흑자 가능성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D램 업황이 반등하면서 반도체 업계가 회복세로 돌아섰다.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와 더불어 SK하이닉스까지 기대 이상의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스마트폰에 이어 PC까지 AI(인공지능) 기능이 탑재되면서 데이터 저장에 필요한 낸드플래시도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차세대 프로세서 M4를 탑재한 새로운 맥(Mac·PC 및 노트북) 라인업을 올해 말부터 출시할 예정이다. 신제품은 기본형 14인치 맥북 프로와 고급형 14·16인치 맥북 프로, 맥 미니가 우선 출시되고 13·15인치 맥북 에어, 맥스튜디오(데스크톱) 등도 공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제품에는 AI 기능이 탑재될 것이라는 게 블룸버그의 설명이다. M4 칩은 성능에 따라 3가지 종류로 출시되고 AI 기능이 기기 자체에서 실행되도록 지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오는 6월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를 개최해 AI 기능을 발표할 전망이다.

올해 노트북을 포함한 PC 시장은 AI 기능 탑재로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올해 1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3.2% 늘어난 5720만대로 집계됐고 윈도우 11 및 AI 지원으로 PC 구매가 1년 내내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카날리스 측은 "올해 하반기 AI가 지원되는 PC가 폭넓게 출시되면서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 그동안 구매를 미뤄왔던 사용자들에게 혁신과 매력적인 가치를 제안하게 될 것"이라며 "올해 약 5000만대의 PC가 AI를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AI PC는 데이터센터와 연동하지 않고 서버나 클라우드에 연결할 필요 없이 기기 자체에서 정보를 처리하기 때문에 대용량 저장장치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를 비롯한 낸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수요가 커지면서 작년 말부터 낸드 업황도 개선되기 시작했다"며 "온디바이스 AI를 탑재하면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 양이 증가하기 때문에 낸드 수요도 당연히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를 탑재하는 IT 기기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기대감이 크다"고 덧붙였다.

하반기 AI 맥 출격, 낸드도 '기지개' 편다 기사의 사진

시장 규모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가 집계한 올해 전 세계 낸드 매출은 약 534억달러로 전년 대비 38% 성장할 전망이다. 2023년에는 35% 역성장했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부터 업황이 본격 회복될 것으로 예측된 셈이다. 이어 2025년 시장 규모는 782억달러, 2028년에는 1148억달러 규모로 커져 연평균 성장률은 24%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낸드 효과까지 누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D램에 이어 올해 1분기에는 낸드 사업도 흑자전환 시켰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증권가에서는 작년 1분기는 3000억원의 적자를 냈으나 이번 분기에는 약 2000~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늦어도 2분기에 흑자전환이 전망된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랜 기간 전사 실적에 마이너스 요인이었던 낸드 영업이익률이 개선돼 흑자전환 시점이 앞당겨질 것"이라며 "ASP(평균판매가격)가 높은 엔터프라이즈 SSD 판매 확대로 제품 믹스가 개선되고 낸드 실적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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