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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혁신한다며 검사 줄영입"···KT 김영섭 "양심 손얹고, 출신 때문 아냐"

IT 통신

"혁신한다며 검사 줄영입"···KT 김영섭 "양심 손얹고, 출신 때문 아냐"

등록 2024.03.28 13:14

김세현

  기자

KT 정기 주주총회···KT새노조도 시위 및 기자회견"검찰 출신만 4명···정치권 인사까지 영입 단행해"김영섭 "어려울 때 적재적소에 필요한 인물이라 판단"

KT 김영섭 대표가 제42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KT 제공KT 김영섭 대표가 제42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정치권 출신인 점은 몰랐지만, 검찰 출신은 약력을 통해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KT가 어려우면 적재적소에 필요한 인물들이라고 판단해 데려온 것입니다."

최근 검찰·정치권 인사들을 줄줄이 영입하며 코드인사(낙하산)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한 김영섭 KT 대표이사의 항변이다.

김 대표는 28일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제42기 정기 주주총회 도중 이런 의혹에 대한 질문을 받고 "양심에 손을 얹고 검찰·정치권 출신이라 영입한 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KT가 갖고 있던 문제를 정리할 수 있는 인재를 데려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8월 김 대표가 KT 수장에 오른 뒤 영입된 검찰 출신은 4명이다. 김미영 KT 새노조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박근혜 특검 수사를 했던 이용복이 법무실장에, 특수통 출신 김후곤·추의정이 각각 컴플라이언스 위원장 및 감사실장에, 컴플라이언스추진실장에 검사 출신 허태원이 선임됐다"라며 "오인서 케이뱅크 사외이사, 신영식 KT알파 사외이사를 포함하면 KT 그룹사에만 6명의 검사 출신이 들어왔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김 사장은 검찰 출신을 넘어 MB특보 출신 임현규 부사장, 윤석열 정부 초대 홍보수석 최영범 KT스카이라이프 사장 등 정치권 인사도 단행했다"라며 "KT는 김 사장이 밝힌 AI 기업 비전과 전혀 상관이 없는 인물들이 주요 임원으로 확정되면서 AI 기업이 아닌 검찰 기업이라는 오명을 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KT 제42기 정기 주주총회장 앞에서 시위를 열고 있는 KT 제2노조(새노조). 사진=김세연 기자KT 제42기 정기 주주총회장 앞에서 시위를 열고 있는 KT 제2노조(새노조). 사진=김세연 기자

KT 새노조는 이날 정기 주주총회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낙하산 인사 차단 등 KT의 정상화를 요구하기도 했다.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김 대표가 구조조정 전문가로 평가받는 만큼, 조만간 대규모 인력 감축이 있는 게 아니냐는 소문이 내부에 돈다는 이유다. 김 대표는 "인위적인 대규모 구조조정은 없다"고 강조하면서도 "구조조정 없이 어떻게 혁신하겠느냐.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구조조정은 순리에 따라 계속해나가는 것이 기업의 기본 경영"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주주총회는 오전 9시에 시작돼 50분가량 진행됐다. 김 대표가 주주들에게 직접 발언권을 부여하고, 답하며 길어졌다는 평가다. 김석균 KT전국민주동지회 사무국장은 "빠르게 진행되던 이전과 달리 이번에는 질문을 많이 받은 편"이라며 "10개 정도의 질문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정관 일부 변경 승인에 따라 올해부터 분기 배당을 도입하고, 이사회에서 결산 배당기준일을 결의할 수 있도록 배당 절차를 개선했다. 재무제표 승인에 따른 주당 배당금은 1960원으로, 다음 달 26일 지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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