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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웨이브와 합병 못한다?···티빙 최주희 "논의 중, 시간은 걸릴 듯"

IT 인터넷·플랫폼

웨이브와 합병 못한다?···티빙 최주희 "논의 중, 시간은 걸릴 듯"

등록 2024.03.12 16:02

김세현

  기자

티빙 KBO 중계 설명회···시범경기 미흡한 운영에 사과적자인데 1350억원 또 지출···콘텐츠 투자 규모는 유지"가입자 증가 중···비즈니스 다변화 등 수익화 가능"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최주희 티빙 대표이사가 12일 웨이브와의 합병이 무산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일축했다.

최 대표는 이날 서울 상암동 CJ ENM 사옥에서 열린 KBO 리그 중계 기념 기자간담회 도중 "지난해 업무협약(MOU) 이후 계속 논의하고 있다"면서 "다만 협의점이 많아 시간이 굉장히 많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티빙과 웨이브는 지난해 12월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CJ ENM은 티빙의 최대주주(48.85%)이고, SK스퀘어는 웨이브의 최대주주(40.5%)다. 양사의 합병 비율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CJ ENM이 합병법인의 1대 주주가 될 전망이다. 당초 알려진 계획은 실사 작업을 거쳐 올해 중 본 계약을 체결해 올해 안으로 합병을 마무리 짓겠다는 방향이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웨이브와의 합병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MOU 체결 후 시간이 다소 지체되는 점과 합병법인의 1대 주주 선정 문제, 논의할 부분이 많은 점 등이 합병 무산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투자금 회수와 관련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스포츠 중계권을 획득하기 위해선 경쟁 입찰을 통해야 하기에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드는데, 3년여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티빙의 욕심이 컸다는 지적이다.

티빙 적자 규모는 2020년 61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1177억원까지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은 228억원으로 줄였으나, 아직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티빙은 이번 KBO 3년 중계권 확보를 위해 약 1350억원을 지출했다. 최 대표는 "투자금 역시 단기간에 회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그러나 티빙을 통해 야구를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이 1차 목표다"고 설명했다.

큰 지출에도 콘텐츠 투자 비용은 줄이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최 대표는 "티빙 가입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올 한해 가입자 증가 수만 봐도 30~40%라 성장이 꽤 보장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 비즈니스 다변화를 꾀하고 있고, 기존에 없던 광고형 요금제도 생겼다"면서 "KBO 중계에 (많은 돈을) 투자했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할 것이며 수익을 낼 수 있을 것"라고 덧붙였다.

KBO 중계와 관련한 이용자 불만에는 고개를 숙였다. 최근 KBO 시범경기의 모바일 중계를 시작했으나 선수명, 야구 용어 등을 잘못 기재해 이용자들에게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최 대표는 "무료보다 못하다는 지적을 뼈아프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보다 큰 책임감을 가지고, 본 시즌에는 반드시 제대로 된 서비스로 발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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