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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임기 만료' 이찬희 "삼성 준감위, 준법경영 문화 인식시켜"

산업 재계

'임기 만료' 이찬희 "삼성 준감위, 준법경영 문화 인식시켜"

등록 2024.01.23 16:19

김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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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현

  기자

삼성 준감위, 23일 정례 회의 후 공식 일정 마무리 이찬희 준감위원장 "2기는 준법경영 문화 체질화" 연임은 말아껴···이재용 선고엔 "섣불리 말할 수 없어"

"삼성 전체의 준법경영 문화가 정착화되고 스스로들에게 준법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시킬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열린 정례회의 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이 이끄는 2기 준감위는 이날 정례회의를 끝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 위원장은 한차례 연임할 수 있는데 연임과 관련해선 말을 아꼈다.

이날 이찬희 위원장은 3기 위원회와 관련해 "2기가 1기에서 이루어 놓은 성과를 바탕으로 삼성의 준법경영 문화를 체질화시켰다면 3기는 좀 더 발전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진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정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정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그러면서 "어떤 제도를 만들기는 참 쉬운데 그 제도를 제대로 정착시키고 발전시키는 데는 훨씬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며 "준법 감시위원회는 시범적인 제도가 정착되고 진행돼 나가는 데 있어 준법감시위원회 위원들뿐만 아니라 삼성의 모든 구성원들, 외부에서의 관심 등이 융합돼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3기 위원회 역시 이 같은 터전 위에서 2기에서 못했던 부분까지 좀 더 진일보하는 위원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질문에는 "불과 2년 동안 모든 부분에 있어서 만족스럽다는 것은 욕심"이라며 "컨트롤타워든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도 계속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지난 8월 "삼성의 전체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며 컨트롤타워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 위원장은 또 "회사가 가장 건전하게 운영되는 방법은 이사회의 독립성 보장이라고 생각한다"며 "독립성을 통한 권한 강화는 어떻게 보면 기업의 내외부를 통한 모든 압력, 압박으로부터의 독립성"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임 의사를 스스로 밝히면 이사회의 독립적인 의사결정에 오히려 누가 될 것 같아 밝히지 않는 것이며 이사회가 가장 객관적인 입장에서 2기에 대한 평가를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부당합병·회계부정'과 관련한 1심 판결이 다음 달 5일 예정된 가운데 이 위원장은 "재판부에서 현명한 판단을 하시겠지만 준법감시위원회의 기본적인 업무 수행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실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선고에 대해) 섣불리 말씀드릴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삼성 준감위는 2020년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기업 내 준법 감시제도 마련을 권유한 이후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등 삼성의 7개 관계사가 설립한 독립기구다.

차기 위원장 선임은 계열사 이사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삼성SDI, 삼성전기는 지난해 실적을 의결하기 위해 이달 말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도 이르면 이달 3기 준감위 구성 등을 논의하기 위한 이사회가 열릴 전망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이사회는 매달 개최되고 있으며 1월 이사회는 아직 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도 "정기 이사회는 오는 3월 예정돼 있다"며 "임시 이사회도 열리긴 하지만 일정은 확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

2기 위원회는 인권우선경영,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중심 경영을 3대 원칙으로 설정하고 활동해왔으나 1기에 비해 비교적 영향력이 저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준감위 1기는 이재용 회장의 대국민 사과를 통한 무노조 경영폐기, 4세 경영 승계 포기, 시민사회와 소통 확대 등을 이끌어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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