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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KG모빌리티, 고객전용 캠핑장 6년 만에 문 닫는다

산업 자동차

[단독]KG모빌리티, 고객전용 캠핑장 6년 만에 문 닫는다

등록 2024.01.15 15:57

박경보

  기자

2018년 개장 후 뜨거운 호응···넓고 쾌적, 이용료는 저렴53개 사이트 주말마다 조기마감···KGM 주요 브랜딩 창구임대인과 재계약 과정서 입장차 못 좁힌 듯···재개장 미정

KG모빌리티 고객 전용 캠핑장 'KG어드벤처 베이스캠프'의 전경. 사진=KGM 제공KG모빌리티 고객 전용 캠핑장 'KG어드벤처 베이스캠프'의 전경. 사진=KGM 제공

KG모빌리티(옛 쌍용차‧KGM)가 충북 제천에 위치한 고객 전용 캠핑장(KG어드벤처 베이스캠프)의 영업을 5년 4개월 만에 중단했다. 저렴한 가격과 넓은 사이트를 내세운 전용 캠핑장은 KG모빌리티만의 차별화된 브랜드 가치로 부각되며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아왔다.

15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KG모빌리티는 지난 2018년 9월 개장한 KG어드벤처 베이스캠프의 운영을 올해부터 중단한다. 이 캠핑장은 국내 자동차업계 최초의 전용 캠핑장으로, 개장 이후 3만2000여팀(총 13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충북 제천시 덕동계곡 인근에 위치한 이 캠핑장은 KG모빌리티가 쌍용차 시절부터 내세운 핵심 마케팅 포인트로 꼽힌다. SUV 중심의 '아웃도어 브랜드'에 걸맞은 고객 경험(캠핑)을 제공하기 위한 고객 전용 시설이다. 가족단위로 캠핑을 즐기는 '캠핑족'들이 쾌적한 시설을 저렴하게 이용하기 위해 KG모빌리티의 차량을 구입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8년 당시 KG모빌리티는 캠핑장의 사이트를 기존 100개에서 53개로 줄여 일반 캠핑장 대비 넓은 사이트를 제공했다. 캠핑장 이용료는 사이트의 크기에 따라 3만5000원에서 5만원으로, 일반 캠핑장 대비 최소 2만원 이상 저렴하다.

이 캠핑장은 KG모빌리티 고객만 예약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예약이 쉽다는 점도 장점이었다. 다만 높은 인기 덕에 주말이면 53개의 사이트가 조기 마감되는 등 성수기엔 일반 캠핑장 못지 않게 예약 경쟁이 치열했다.

KG모빌리티의 전용 캠핑장은 수도권에서 2시간 내외의 접근성을 갖고 있는 데다 계곡 상류에 위치해 다양한 자연 인프라 활용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었다.

KG모빌리티 고객 전용 캠핑장 'KG어드벤처 베이스캠프'의 전경. 사진=KGM 제공KG모빌리티 고객 전용 캠핑장 'KG어드벤처 베이스캠프'의 전경. 사진=KGM 제공

특히 KG모빌리티의 캠핑장은 국내 자동차업계 유일한 직영 캠핑장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위탁경영이 아닌 직영운영을 통해 지난 5년간 인명, 화재사고도 전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KG모빌리티는 시설 전역에 다양한 브랜딩 사인물을 설치하고 전용 굿즈를 제작해 판매하는 등 캠핑장을 통한 브랜드 알리기에 공을 들여왔다. 또한 KG모빌리티의 캠핑장은 일반 고객은 물론이고 동호회 소그룹과 SNS 촬영장소 등으로도 다양하게 활용돼 왔다.

또한 지난해 말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눈꽃 솜사탕 만들기, 2024년 청룡의 해에 이루고 싶은 소망을 담은 소망트리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가족 단위 고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제공하기도 했다.

KG모빌리티는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반영해 한때 캠핑장을 추가로 조성하는 계획도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연 단위 임대계약 체결과정에서 임대료 등 임대인과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운영을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 KG모빌리티는 향후 캠핑장 재개장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아직 정해진 건 없는 상태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브랜드 가치를 제공할 수 있었던 캠핑장이 문을 닫게 돼 아쉽게 생각한다"며 "훗날 고객들의 사랑과 성원에 보답하고 안전한 오토캠핑 문화를 다시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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