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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우리금융, IT 운영방식 개편···비금융 기반 신사업 확장나선다

금융 금융일반

우리금융, IT 운영방식 개편···비금융 기반 신사업 확장나선다

등록 2024.01.11 11:30

이지숙

  기자

개발기간 단축해 150억원 비용절감, IT 역량 향상디지털 신사업 추진해 비이자수익 확대 노력NEW WON 슈퍼앱 오는 11월 출시 준비 중

우리금융이 그룹 IT 운영방식을 '그룹사 간 위수탁 방식'에서 '그룹사 직접 수행방식'으로 전환하고 디지털 신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

우리금융은 11일 '우리금융 IT거버넌스 개편 기자간담회'을 열고 그동안의 현황과 향후 추진계획 등에 대해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2001년 지주체제 수립 후 '그룹사 간 IT 위수탁 운영 방식'을 두고 수차례 개편 논의가 있었으나 노사 및 계열사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10년 넘게 답보 상태에 머물렀다.

작년 3월 임종룡 회장 취임 후 IT 거버넌스 개편에 다시 불을 지폈으며 지난 5일 우리 FIS 인력들이 우리은행과 우리카드로 재배치되며 10년 숙원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상암동에 소재한 우리FIS 직원 중 은행 전담인력 780여명이 우리은행 소속으로 이적했고 카드 전담인력 170여명 역시 우리카드로 이적했다.

옥일진 우리금융그룹 디지털혁신부문 부사장이 11일 열린 '우리금융 IT거버넌스 개편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추진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지숙 기자옥일진 우리금융그룹 디지털혁신부문 부사장이 11일 열린 '우리금융 IT거버넌스 개편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추진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지숙 기자

우리금융은 이번 개편으로 은행, 카드 등 그룹사의 자체 IT 개발역량 강화를 통해 ▲NEW WON(뉴 원) 슈퍼앱 ▲BaaS(뱅킹 기반 서비스) ▲생성형 AI·빅데이터 ▲디지털 자산(STO/CBDC) 등 핵심 디지털사업의 동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우선 BaaS 기반 디지털 신사업이 빠르게 추진될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지난 연말 기존 디지털혁신부를 미래혁신부로 확대 개편해 디지털 기반 신사업 추진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했다. 실무 추진동력 확보를 위해 은행에 신사업 제휴추진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우리금융은 구성하는 디지털 기반 신사업은 ▲모빌리티 ▲여행 ▲부동산 ▲통신 ▲프롭테크 등 생활 밀착형 업종 제휴를 통해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 금융 거래로 이어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신사업·신서비스 수행은 전략적 제휴뿐만 아니라 시장상황과 사업특성에 따라 지분투자나 자회사 직접 수행 방식 등 다양한 형태로 유연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우리금융은 '뱅킹 기반 서비스'로 뱅킹 인프라를 테크기업 등에 제공하고 해당 제휴 서비스 사용자를 고객으로 연결하는데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오는 3월에는 생성형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AI 뱅커'를 선보이고 STO/CBDC 등 디지털 자산 시장 선점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 나선다.

옥일진 우리금융그룹 디지털혁신부문 부사장은 비이자수익 확대에 대해 "비중을 자세히 밝히긴 어려우나 디지털 신사업을 통해 수익을 만드는 것도 비이자수익 확대 노력 중 하나"라며 "성과를 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쟁사와 차별점에 대해서는 "그동안 IT 자회사가 분리되다 보니 효율성 측면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았고 이번 개편으로 대응한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수준이 됐다"며 "신사업·신기술에 있어서는 핵심 인재를 본격적으로 채용해 경쟁사를 뛰어넘는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IT 거버넌스 개편으로 개발기간이 최대 50% 단축되며 은행 약 130억원, 카드 약 20억원 등 연간 총 150억원의 판매관리비를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디지털·IT 사업에 투자재원을 더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IT 내부통제가 강화 효과도 기대된다. IT 불확실성 대응을 위해 우리금융은 IT 내부감사 조직을 '사업부서-IT그룹-본부감사'로 이어지는 3중 방어체계로 재편했다. 또한 BRM 제도 도입, 제3자 점검 등 IT 내부통제 강화 계획도 수립했다.

한편 올해 11월 오픈을 목표로 진행 중인 '우리WON뱅킹 전면 재구축 사업'은 은행 뿐만 아니라 카드, 캐피탈, 종금, 저축은행 등이 모두 하나로 연결되는 슈퍼앱이다.

옥 부사장은 11월 출시할 '뉴 원' 슈퍼앱에 대해 "고객들이 체감하는 속도가 달라질 것"이라며 "경쟁사는 단순히 주요 서비스를 모아놓았다면 우리의 서비스는 은행 서비스를 중심으로 하나의 앱으로 느낄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증권사, 보험사 인수 후에도 신속하게 탑재될 수 있는 여건을 모두 만들어놨다"며 "인수 회사가 표준화된 API 기반으로 신속히 슈퍼앱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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