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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SDV'에 진심인 현대차···SW·AI 중심으로 차량개발체계 바꾼다

산업 자동차 CES 2024

'SDV'에 진심인 현대차···SW·AI 중심으로 차량개발체계 바꾼다

등록 2024.01.09 06:11

수정 2024.01.09 10:32

라스베이거스=

박경보

  기자

SW 혁신으로 모빌리티 생태계 '초연결'CES서 그룹 SDV 중장기 전략 'SDx' 발표소프트웨어와 AI 실증 기술도 대거 전시

송창현(오른쪽) 현대차 SDV본부장 사장 겸 포티투닷 대표가 9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현대차 미디어데이에서 SDV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경보 기자송창현(오른쪽) 현대차 SDV본부장 사장 겸 포티투닷 대표가 9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현대차 미디어데이에서 SDV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경보 기자

CES 2024에 참가한 현대자동차가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AI) 기반의 대전환이 가져올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현대차는 소프트웨어 혁신을 통해 사람과 모빌리티, 데이터, 도시를 하나로 연결하는 생태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 미디어데이에서 이 같은 미래 비전을 밝혔다.

현대차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자'로서 단순 차량을 넘어 이동 서비스와 다양한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CES에서도 시간과 공간의 물리적 제약을 넘어 '사용자 중심'의 최적화된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한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AI)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현대차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대전환을 위한 그룹 중장기 전략인 'SDx(Software-defined everything)'를 발표했다. 이 전략은 모든 이동 솔루션과 서비스가 자동화, 자율화되고 끊김없이 연결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각자의 필요와 목적에 따라 가장 최적화되고 자유로운 이동을 경험할 수 있다.

SDx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차량 개발 체계를 전환하는 SDV(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에서 출발한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해 각각 개별적인 개발 및 업데이트가 가능한 '소프트웨어 중심의 아키텍처'를 구축하는 것을 뜻한다.

소프트웨어 중심의 개발 전환은 차량 개발 시스템의 유연성과 확장성을 높이는 것으로 이어진다. 언제나 최신의 차량 상태를 유지하면서도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이처럼 소프트웨어로 정의된 차량과 플릿(운송‧물류‧유통 등을 위한 상업용 차량)으로 이동 데이터를 축적하고 인공지능(AI)과 접목된다. 이를 통해 로지스틱스, 도시 운영 체계 등과 연결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현대차그룹 SDx의 목표다.

현대차그룹은 사용자 편의를 높이기 위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강화 계획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먼저 차량용 앱마켓 구축을 통해 외부 개발자들이 직접 참여해 킬러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공유한다.

또한 자체 개발한 대형 언어 모델(LLM) 기반 음성 어시스턴트와 AI내비게이션을 적용해 사용자가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차량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사용자 경험(UX)을 구현할 계획이다.

SDV개발 방식이 모빌리티 전반에 확산, 적용되면 플릿 비즈니스 솔루션을 강화할 수 있다. 차량의 정확한 위치와 상태를 투명하고 정교한 데이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해 효율적인 차량관리가 가능해진다.

특히 교통, 운송 인프라 등 외부 데이터와의 연결성도 높아져 문제 상황 발생 시 최신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내릴 수 있다. 이를 통해 비즈니스 파트너들은 민첩한 상황 대응은 물론, 차량 운영을 최적화하고 차량 관리 및 감독 업무 부담 또한 줄어든다.

차량 등 모빌리티 전반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하면 데이터 수집부터 전처리, 모델 학습, 평가 및 배포까지 지속적으로 운영되는 머신 러닝 프로세스(MLOps)를 적용하기 쉽다.

머신 러닝 프로세스가 적용된 차량 기술과 서비스는 시스템 유지 및 업데이트가 자동화돼 항상 최신 데이터와 트렌드를 관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잠재적인 문제를 예방하거나 이슈 발생 시 즉각 해결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러한 과정은 이동 디바이스, 모빌리티, 로지스틱스 나아가 도시 전반 체계의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으로 이어진다. SDx 전략의 최종 지향점인 '클라우드 트랜스포테이션'에서는 사람과 디바이스, 도시 인프라가 연결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가 구축된다.

도시 교통을 소프트웨어와 AI 중심으로 재정의하면 사용자는 사용자 위치나 이동 등 일상 속의 다양한 상황과 환경, 맥락을 인지하고 이해할 수 있다. 이틑 통해 이동 디바이스나 서비스 등을 적시에 이용할 수 있어 누구나 쉽고 편리한 이동의 자유를 누릴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수요응답형 셔틀과 자율주행 택시 및 호출플랫폼 등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를 국내 여러 도시에서 운영하고 지역을 확대해가며 '클라우드 트랜스포테이션'의 구현을 위한 데이터 자산을 축적하고 있다.

송창현 현대차 SDV본부장 사장은 "SDx의 핵심은 사용자 중심으로 구현되는 것"이라며 "세상의 모든 이동을 지식과 혁신의 원천으로 삼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최적화된 모빌리티 디바이스와 솔루션을 만들어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CES에서 그룹의 소프트웨어 개발 철학도 최초로 발표했다.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언제나 사용자의 니즈에서 출발하고(Service-defined), 안전을 우선으로 설계(Safety-designed)해야 한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SDx 비전을 추진하는 모든 과정에서도 창립부터 지금까지 최우선으로 여겨온 '안전'과 '편의'의 가치도 변함없이 유지된다.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와 솔루션을 만들고 원하는 것을 신속하게 제공하는 '서비스' 중심의 개발과 이동 전반에 '안전'을 중시한 개발 철학을 앞으로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기겠다는 뜻이다.

현대차는 이번 CES에서 주요 소프트웨어와 AI 실증 기술을 실물과 영상 콘텐츠 방식으로 전시한다. 특히 그룹의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인 포티투닷은 SDV 핵심 하드웨어 구조를 구현한 SDV 전기·전자 아키텍처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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