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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부동산PF' 위기 심화 가능성에 증권사들 '긴장'

증권 종목 태영건설 워크아웃

'부동산PF' 위기 심화 가능성에 증권사들 '긴장'

등록 2023.12.28 14:29

수정 2023.12.28 14:47

임주희

  기자

KB·한투·미래 등 주요 증권사, 태영건설에 대출 담보 확보 등 안전장치 조치로 손실 가능성 낮아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관련 대응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관련 대응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시공능력평가 16위인 건설사 태영건설이 기업구조개선(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 확산 우려가 제기된다. 다만 증권가에선 과거 레고랜드 사태때와 시장 상황이 다른만큼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이날 오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이에 산업은행은 내년 1월11일까지 워크아웃 개시를 위한 결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제1차 협의회에서는 워크아웃의 개시 여부와 채권행사의 유예 및 기간, 기업개선계획 수립을 위한 실사 진행, PF사업장 관리 기준 등을 논의하고 결정할 예정이다.

태영건설의 총차입금은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2조4409억원으로, 단기차입금과 유동성장기부채는 9746억원, 장기차입금은 1조2866억원, 사채가 1796억원이다.

이 중 국내 은행권으로부터 총 7243억원을 빌렸다. 장기차입금이 4693억원인데, 일반·시설자금 대출과 부동산PF 대출이 포함된다.

증권사의 경우 KB증권이 PF대출로 412억원의 자금을 댔다. 하나증권과 현대차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은 각각 300억원, 28억원, 23억원, 20억원의 단기차입금으로 자금을 빌려줬다. 한양증권의 경우 100억원의 단기차입금을 대출해줬지만 지난 7월 말 저축은행에 매각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지난 3월 태영건설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28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000억원을 납입했다. 이와함께 태양건설의 루나엑스CC(골프장)을 담보로 설정했다.

이에 증권가에선 태영건설 워크아웃으로 인한 단기간 피해는 적을 것이라 전망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안전장치를 해둔 상태이기 때문에 빌려준 돈을 늦게 받을 뿐, 손실이 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처럼 파장도 크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레고랜드 사태는 부동산PF의 거품이 상당한 시기에 발생한 것이지만 지금은 부동산PF 시장을 계속 관리하는 상황에서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업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 같진 않다"고 예상했다.

다만 우려되는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다. 부동산PF대출잔액 증가는 물론 연체율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2022년 말 증권사들의 부동산PF 대출잔액은 4.5조원, 연체율은 10.38% 였지만 2023년 3월말 기준 대출잔액은 5.3조원, 연체율은 15.88%로 증가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대출잔액은 5.5조원, 연체율은 17.28%이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6월말 증권사 연체율이 전분기말 대비 1.4%포인트 상승했으나 1분기(5.2%포인트) 대비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으며 연체대출 규모는 0.9조원으로 증권사 자기자본(78.2조원) 대비 1.2%에 불과해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문제는 태영건설 직접 채무가 아닌 태영건설과 관련된 채무들이다. 이를 우려한 금융당국은 김주현 금융위원장 주재로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산업은행 등이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과 관련한 분양계약자, 협력업체 보호, 부동산PF·금융시장 안정화 방안 등을 논의, 태영건설 관련 사업장의 분양 계약자와 협력업체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컨틴전시플랜에 따라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금융시장 안정화 노력과 금융사 건전성 관리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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