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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STO 시장 개화 빨라진다···증권가도 협업에 속도

증권 증권일반

STO 시장 개화 빨라진다···증권가도 협업에 속도

등록 2023.12.07 11:33

안윤해

  기자

한국거래소, 11월 말 금융규제 샌드박스 신청증권사, STO 기업과 미팅·업무협약 적극 진행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토큰증권(STO·Security Token Offering) 시장이 이르면 내년 본격적인 개화가 기대되자, 증권가가 시장 선점을 위해 발빠른 각축전에 나서고있다.

토큰증권(STO)은 부동산·미술품 등 실물 자산을 비롯해 음원 저작권(IP)과 같은 무형자산을 유동화해 발행하는 증권형 토큰을 말한다. 투자자들은 STO를 통해 실물 및 무형자산을 소액으로 사고팔 수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말 비금전신탁수익증권과 투자계약증권을 상장할 수 있는 시범 시장을 개설하기 위해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했다. 거래소가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을 경우 토큰증권 관련 법안이 입법화 되기 전 신종증권의 상장 시장 운영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여기에 STO 사업자들이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이 보도되는 등 업계 전반이 시장 진입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미술품 조각투자사인 투게더아트, 열매컴퍼니, 서울옥션블루 등 세 곳이 투자계약증권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바 있으며 이외 다수의 기업들도 증권신고서 제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증권사들도 시장 개화가 임박해지자 STO 업체들과 수익 모델을 논의하는 동시에 집중적으로 업무협약(MOU)을 맺으며 시장 선점을 꾀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뮤직카우, 스탁키퍼, 투게더아트, 테사, 펀블 등 5개 STO 기업과 미팅을 진행하고 STO 수익모델, 투자계약증권 준비상황, 사업안정성 여부 등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증권은 이날 특허 거래 플랫폼 테크스톰을 운영하는 일루넥스와 특허 기반 토큰증권 발행 사업모델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하나증권은 일루넥스와 협약을 통해 거래에 필요한 계좌 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다양한 사업 모델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으며, 일루넥스는 기술 특허 STO 발행을 위한 상품 개발과 조각투자 플랫폼 구축, 운영 등을 담당한다.

교보증권도 전날 미술품 조각투자 플랫폼 테사와 STO 사업 협력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교보증권은 테사와 블루칩 스테디셀러 작품 기반 투자 상품 출시, 비대면 계좌개설 프로세스 구축 및 서비스 연동, 공동 마케팅 제휴 및 미술품 투자 교육 프로그램 개설을 진행한다.

앞서 교보증권은 디지털 혁신 가속화를 위해 올해 DT전략부를 신설하고 토큰증권(STO), 탄소배출권 사업 등 디지털 기반 금융서비스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4일 한우 조각투자 플랫폼 뱅카우 운영사인 스탁키퍼와 한우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토큰증권 상품 공급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과 함께 '한국투자 ST프렌즈'를 설립하고, 인프라 구축에 성공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이밖에 하이투자증권은 투게더아트와의 협업을 진행하고, SK증권도 서울옥션블루 등 3개 업체와 조각투자 연계 서비스를 출시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일부 STO 업체들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속도를 내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금감원의 승인에 따라 STO 시장이 열리는 시기가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기가 늦춰질 수는 있지만, STO는 증권사들이 기대를 걸어볼만한 새로운 미래 먹거리이기 때문에 증권사들은 시장 선점을 위한 협업에 더욱 주력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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