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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김소영號 출범' 카카오 준법위, 명단 공개

IT 인터넷·플랫폼

'김소영號 출범' 카카오 준법위, 명단 공개

등록 2023.11.15 11:11

강준혁

  기자

안수현·유병준 교수 포함해 7인으로 구성가교엔 김정호 총괄···"업계 많은 경험 갖춰""성과가 윤리경영으로 이어지도록 제안할 것"

카카오가 준법과 신뢰 위원회의 위원 명단을 공개했다. 그래픽=이찬희 기자카카오가 준법과 신뢰 위원회의 위원 명단을 공개했다. 그래픽=이찬희 기자

카카오가 김소영 위원장 아래, 외부 감시 기구 명단을 공개했다. 경영에 투명성을 더해 위기에 빠진 회사를 구출하겠다는 목표다.

카카오는 '준법과 신뢰 위원회'(이하 준법위)의 1기 위원 명단을 공개하고 위원회 운영 원칙과 향후 일정 등을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위원회는 김소영 전 대법관이 위원장을 맡아 총 7인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김 위원장은 위원 구성에 대한 전권을 일임 받아 각 분야 전문가들로 위원을 선임했다.

위원은 ▲김용진 착한경영연구소 소장(프리챌 공동창업자), ▲안수현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전 한국은행법학회장), ▲유병준 서울대학교 경영대 교수(전 한국벤처창업학회장), ▲이영주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이사장(전 사법연수원 부원장), ▲이지운 서울신문 전략기획실장(전 편집국장), ▲김정호 카카오 경영지원총괄 등 총 6명이다.

김용진 착한경영연구소 대표는 인터넷 벤처 기업인 프리챌을 공동 창업한 인물로, 벤처 업계에 잔뼈가 굵다. 동화자연마루, 에스엘미러텍, 디와이 등 중소·중견 기업의 대표를 맡아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주도했고, 현재 착한경영연구소에서 다수의 기업과 비영리 조직들 대상으로 조직 진단, 변화관리 컨설팅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학계에서는 안수현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유병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를 선정했다. 안수현 위원은 한국은행법학회장과 한국경제법학회장으로 활동하며 금융·기업·상사 영역에서 높은 전문성을 인정받은 법학자다.

유병준 위원은 한국벤처창업학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벤처경영과 혁신투자 영역에서 전문가로 인정 받아온 정보시스템 학자다. 홍콩 과학기술대 교수도 역임해 국제 감각도 뛰어난 인사로 평가된다.

법률·시민사회 분야에서 선정된 이영주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이사장은 서울대 법학과와 동대학원에서 법학을 전공했으며, 춘천지방검찰청 검사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역임해 '여성 2호 검사장'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검찰에서 퇴직한 후에는 서울대학교 인권센터 인권상담소장직을 수행했다.

언론 분야에서는 이지운 서울신문 전략기획실장을 선정했다. 이지운 위원은 1995년 서울신문에 입사한 이래 사회부-정치부-논설위원-편집국장을 거쳤다.

사내위원은 카카오 CA협의체의 김정호 경영지원총괄이 맡는다. 김정호 위원은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과 오랜 기간 함께한 인물로 네이버를 공동 창업했으며, 네이버와 한게임의 합병을 이끌어내는 등 벤처와 IT업계에 대한 많은 경험과 깊은 통찰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2012년부터는 사회적 기업 베어베터를 설립해 발달장애인의 성장과 고용을 돕고 있으며, 최근에는 김 센터장 설립한 재단법인 브라이언임팩트의 이사장을 맡았다. 지난 9월부터는 카카오 공동체의 인사, 감사, 경영지원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경영지원 총괄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위원회는 카카오와 독립된 외부 조직으로 설립되며, 관계사의 준법감시 및 내부통제 체계를 일신할 수 있는 강력한 집행기구 역할을 하게 된다. 준법의무 위반 리스크 등이 확인된 경우 ▲관계사에 대한 내부조사 요구권, ▲위원회의 직접 조사 실시권, ▲핵심 의사 결정 조직에 대한 긴급 중단 요구권 등 실효적이고 직접적인 제재 권한까지 갖는다.

위원회는 위원들만이 아니라 위원회의 정책의지를 집행할 수 있는 실무기구로 사무국을 설립하고, 각 관계사의 법무·준법·감사 조직과의 긴밀한 소통을 진행해 준법문화와 신뢰경영원칙이 회사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별도의 웹사이트 등을 오픈해 활동 내역을 지속적으로 공개하며 실체적 진실에 기초해 투명성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김소영 위원장은 "우리나라 벤처 산업을 일군 카카오가 지금은 여러 의혹들 때문에 사회적 비난에 직면한 만큼, 책임 있는 기업으로의 재탄생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를 위해 숫자로 드러나는 매출 등 경영지표보다 준법과 상생 등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윤리경영의 성과가 카카오 공동체의 경영 기본 원칙으로 작동할 수 있게 제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카오 공동체가 다시 국민의 신뢰와 인정을 받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카카오는 연일 의혹과 논란에 휩싸이며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특히, SM엔터테인먼트 인수 당시 시세조종 의혹이 크게 작용했다. 이 같은 의혹으로 검찰에 구속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 대표는 지난 13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이외에도 강호중 카카오 투자전략실장, 이준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투자전략부문장은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고 있다.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도 지난달 같은 의혹으로 금감원의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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