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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짙어지는 반대매매 그림자···빚투개미 어쩌나

증권 증권일반

짙어지는 반대매매 그림자···빚투개미 어쩌나

등록 2023.10.25 16:39

안윤해

  기자

지난 23일 반대매매 금액 5533억원으로 '역대 최대치'4거래일 간 반대매매 규모 1조9055억원까지 늘어나

짙어지는 반대매매 그림자···빚투개미 어쩌나 기사의 사진

미국의 장기 국채 금리의 상승세와 중동 전쟁으로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식 시장의 미수거래 대비 실제반대매매 금액이 하루에 5533억원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대표적인 '빚투(빚내서 투자)'로 꼽히는 미수거래는 개인이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전체 주식 대금의 일부만 증거금으로 내고 주식을 매입하는 것을 말한다. 이후 일정 기간 내에 빌린 돈을 변제하지 못할 경우, 개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주식을 강제로 청산당하는 것이 반대매매다.

빚투로 미수금 잔고와 반대매매 금액이 연일 최고치로 치닫자 빚투에 나선 개인투자자들의 고심도 커지고 있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 가운데 반대매매 금액은 553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금투협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 4월 이래로 최대 규모다.

최근 2개월간 일평균 미수거래 반대매매 규모는 8월 514억 원, 9월 510억원 등 약 500억원대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이달 18일 2768억원으로 늘었고, 19일 5257억원, 20일 5497억원, 23일 5533억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지난 4거래일 동안 반대매매 규모는 1조9055억원으로 약 2조원에 육박했다.

같은기간 위탁매매 미수금 규모도 1조320억원까지 급증하면서 역대 최비주고 수준을 경신했다. 이달 들어 미수금 규모는 지난 19일 이후 1조원대에 진입했으며, 20일 1조259억원, 23일 1조320억원으로 연일 급증하고 있다. 19일에는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이 약 69%에 달했는데, 역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현재 금투협은 통계상 미수거래 대비 반대매매 규모만 집계하고 있어, 신용거래융자 반대매매를 포함할 경우 전체 반대매매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국내 증시는 중동전쟁 장기화 우려와 미국 국채금리 급등까지 가중되면서 증시 변동성 확대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앞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5% 돌파하면서 대내외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이날도 코스피 지수는 -0.85% 하락한 2363.17 포인트까지 밀렸다.

증권업계는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 장기화 우려와 고금리 기조로 국내 증시가 당분간 약세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스라엘 전쟁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감이 지속되면서 미국채 금리 레벨 부담 가중돼 비우호적인 투자 여건이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국내증시의 경우 신용·반대매매 등 수급 교란 요인까지 가세하며 증시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관련 밸류체인 비중 높은 국내 증시는 글로벌 타 증시 대비 언더퍼폼했고, 여기에 반대매매까지 크게 나오면서 낙폭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며 "증시가 더 떨어질 수도 있겠으나, 코스피는 저렴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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