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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기아 노조 17일 파업 수순···'고용세습' 놓고 평행선 유지

산업 자동차

기아 노조 17일 파업 수순···'고용세습' 놓고 평행선 유지

등록 2023.10.16 18:13

박경보

  기자

기아 오토랜드화성에서 전용 전기차 EV6가 생산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기아 오토랜드화성에서 전용 전기차 EV6가 생산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전국금속노동조합 기아 지부가 결국 파업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노조는 핵심쟁점인 고용세습 조항 관련 요구안이 관철되지 않으면 파업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17일 극적인 잠정 합의가 없을 경우 기아는 국내 완성차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파업을 겪게 된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기아 노사는 지난 12∼13일 이틀간 오토랜드 광명에서 제15차 임금 및 단체협상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노조가 결렬을 선언했다.

사측은 이날 ▲주간 연속 2교대 포인트 인상(50만 포인트→100만 포인트) ▲유아 교육비 지원 확대(120만원→240만원) ▲잔업 해소 및 중식 연장 등의 내용을 담은 7차안을 제시했다. 사측은 고용 안정성을 위해 오토랜드 화성에 2028년 양산 목표로 두 번째 목적기반모빌리티(PBV) 공장을 신설하겠다고 추가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기아 단협 27조 1항은 '재직 중 질병으로 사망한 조합원의 직계가족 1인, 정년 퇴직자 및 장기 근속자(25년 이상)의 자녀를 우선 채용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사측은 이 조항을 개정하는 대신 올해 말까지 신입사원 채용 절차를 진행해 직원들의 노동강도를 줄여주는 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이를 거부했다.

이와 더불어 노조는 ▲정년 연장 즉각 실시 ▲미래 고용확보를 위한 신사업 방안 제시 ▲역대 최대 실적에 걸맞은 복지제도 확대 ▲수당 현실화 ▲주 4일제 도입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기아 노조는 지난 12∼13일과 17∼19일 각각 8시간, 20일 12시간 파업을 예고했다. 제15차 본교섭이 진행된 12∼13일에는 파업을 유보했지만 협상이 결렬되면서 17일부터는 예정대로 파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파업 직전에 추가적인 협상을 통해 극적으로 잠정합의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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