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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쪼그라드는 거래대금에···증권사 실적 전망 먹구름

증권 증권일반 증권가 4Q 전망

쪼그라드는 거래대금에···증권사 실적 전망 먹구름

등록 2023.10.12 13:38

안윤해

  기자

9월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 19조원···7월 대비 29.3% 급감3분기 대형 증권사 5곳 순이익 7146억원···전 분기比 12.8%↓

쪼그라드는 거래대금에···증권사 실적 전망 먹구름 기사의 사진

올해 3분기 국내증시의 거래대금이 쪼그라들면서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에도 먹구름이 꼈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 코스피·코스닥 시장 일평균 거래 대금은 19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7월 27조원 대비 29.3% 줄었고 8월 23조원과 비교해도 17% 가까이 축소된 수준이다.

1월 말 기준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0조4000억, 8조원에서 7월 말 15조7000억, 10조9000억원까지 급증했으나, 9월 말 기준 6조7000억, 7조3000억원 수준으로 눈에 띄게 급감했다.

앞서 상반기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선반영과 2차전지 및 반도체 등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투심이 살아나면서 시장에 유동성이 공급됐지만 하반기 들어서는 유동성이 위축되면서 거래대금이 큰폭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자예탁금도 5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7월 말 56조원에 달했던 투자자예탁금은 9월 말 49조원으로 줄었다. 투자자예탁금이 50조원을 밑돈 건 지난 2월 이후 처음이다.

증권사들은 상반기 불어난 거래대금에 힘입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으나 실제 성적은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다.

3분기 기준 대형 증권사 5개(삼성·미래·NH·한투·키움) 증권사의 3분기 합산 연결 지배주주 기준 순이익은 714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2.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거래대금에 따라 브로커리지(위탁매매) 관련 수익은 증가할 수 있으나, 전반적으로는 금리상승과 주식시장 하락에 따른 트레이딩 및 상품 손익 감소, IB 관련 딜(deal) 정체, 2분기 반영된 연결대상 수익증권의 평가이익 기저효과 등 부진한 성적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5개 증권사의 합산 자기자본이익률(ROE)도 7.4%로 전 분기 대비 1.3%p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또 증권사들의 해외주식수수료 수익은 전 분기 11% 감소에 이어 3분기에도 9.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와 금리 전망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로 투자심리가 악화하는 가운데 증권사들간 수수료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아울러 기업금융(IB)부문 실적도 정체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공개(IPO)·주식발행시장(ECM) 실적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채권 발행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확대되고 여전채 금리가 다시금 상승하는 등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우려도 다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도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거래대금 증가로 브로커리지 수수료가 늘면서 하반기 증권사 실적에는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되지만, 국내외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 적립과 평가손실 인식이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은 거래대금 상승으로 증권사들은 이익 증가가 예상되지만, 거래대금이 줄어들 경우 이익 감소로 벨류에이션이 다시 하락할 수 있다"며 "토큰증권(STO)등을 통한 브로커리지 수익 등 다각화 전략도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증권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시기는 내년 중순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4분기 역시 채권평가손실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고, 상반기 개선 국면에 진입하였던 IB부문의 정체국면과증권사 실적의 버팀목이었던 거래대금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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