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물가 상승률 27개월째 평균 상회···가공식품도 21개월째

8월 외식 소비자물가지수 118.10···전년比 5.3% ↑

가공식품 상승률 6.3%···전체 평균보다 2.9%p 높아

외식과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이 20개월 넘게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강민석 기자 [e-mail]

외식과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이 20개월 넘게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연합뉴스와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품목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5.3% 오른 118.10으로 집계됐다.

외식 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7.6%) 이후 넉 달 연속 둔화했으나, 지난달 수치는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3.4%)보다 1.8%포인트(p) 높다.

외식물가 상승률은 지난 2021년 6월(2.6%) 전체 평균(2.3%)을 넘어선 이후 올해 8월까지 27개월 연속 평균을 웃돌고 있다.

구체적으로 외식 부문 39개 세부 품목 중 평균(3.4%)을 웃도는 품목은 34개(87.2%)로 집계됐다.

이 중 피자의 물가 상승률이 10.8%로 가장 높고 ▲떡볶이(7.4%) ▲김밥(7.4%) ▲라면(7.2%) ▲햄버거(7.1%) ▲죽(6.9%) ▲돈가스(6.9%) ▲냉면(6.6%) ▲소주(6.4%) ▲자장면(6.2%) 등이 뒤를 이었다.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도 전체 평균을 21개월째 상회하고 있다.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6.3%로, 전체 평균보다 2.9%p 높았다.

가공식품 73개 세부 품목 중에서 74.0%인 54개가 전체 평균을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품목별 물가 상승률은 드레싱이 31.1%로 가장 높았다. 이어 ▲고추장(21.9%) ▲치즈(21.2%) ▲참기름(19.7%) ▲된장(19.1%) ▲파스타면(19.0%) ▲어묵(17.3%) 등 순이었다.

아이스크림은 14.3%로 2009년 4월(26.3%) 이후 14년 4개월 만에 최고였다. ▲커피(12.0%) ▲두유(10.8%) ▲라면(10.7%) ▲생수(10.5%) 등도 10% 선을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