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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승계 작업 본격화···보폭 넓히는 유통街 후계자들

유통·바이오 채널

승계 작업 본격화···보폭 넓히는 유통街 후계자들

등록 2023.09.26 16:26

수정 2023.09.27 09:16

김민지

  기자

롯데 3세 신유열, 지난해부터 공식 석상 모습 드러내한화 삼남 김동선, 유통 중심 힘싣기···로봇 사업까지 맡아삼양라운드스퀘어 전병우 CSO 비전선포식서 데뷔전

승계 작업 본격화···보폭 넓히는 유통街 후계자들 기사의 사진

유통업계 오너일가 3세들이 최근 들어 외부 활동을 부쩍 늘리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오너 3세들을 전면에 배치하면서 향후 승계를 위해 신사업 등 중책을 맡기고 경영능력을 시험해보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는 지난 22일 베트남 하노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개관식에 참석하고 관계자들과 함께 사업장을 둘러봤다.

신 상무는 그간 외부 노출을 자제하며 조용히 경영 수업을 받아왔는데, 지난해부터는 주요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신 상무는 지난해 5월 롯데그룹의 핵심 계열사 롯데케미칼 일본지사 상무보로 선임된 이후부터 공식 석상에 얼굴을 비추기 시작했다. 같은 해 8월에는 신 회장의 사면 후 첫 해외 출장인 베트남 일정에 동행했다. 롯데그룹이 중요 시장으로 꼽는 베트남에서 대외 무대 데뷔전을 치른 것이다.

최근 들어서는 유통 계열사 사업장을 방문하며 유통 사업군을 중심으로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신 상무는 지난 7월 '2023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 회의)'를 앞두고 서울 양평동 롯데홈쇼핑 본사를 방문했다. 당시 신 상무는 홈쇼핑 사업 협의를 위해 담당 임원들과 업무를 공유하고 현장 스튜디오 등을 둘러봤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신 회장과 함께 한국을 찾은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총괄회장을 맞이하기도 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도 경영 보폭을 한층 넓혀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김 본부장은 '프리미엄 먹거리'에 큰 관심을 보이며 관련 사업을 펼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최근 미국 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를 론칭하며 경영능력을 검증받는 시험대에 올랐다. 파이브가이즈는 김 본부장이 유치 전 과정을 책임진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홍콩 내 파이브가이즈 매장에서 진행된 현장 서비스 업무에도 직접 참석하며 파이브가이즈 론칭에 많은 공을 들였다.

김 본부장은 와인 자회사 '비노갤러리아'도 설립했다. 그보다 앞서서는 국내 특급호텔 최초로 오이스터 바 'Oyster 배 by 배식당'을 오픈했는데, 오이스터 바는 김 본부장의 와인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해 낼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부드러운 식감을 가진 삼배체굴은 와인과 어울리는 안주로 꼽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김 본부장은 스페인산 프리미엄 이베리코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도 출시하기도 했다.

김 본부장은 로봇 사업까지 전개하면서 외식, 유통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김 본부장이 전략부문장을 겸직하고 있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한화로보틱스 주식회사(가칭)에 21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한화로보틱스는 한화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함께 투자하는 조인트벤처(JV) 형태다. 한화로보틱스는 협동로봇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서비스용 협동로봇은 치킨 조리 로봇이나 커피 제조 로봇처럼 사람과 로봇이 협력해 조리가 가능하다. 외식과 호텔, 백화점 등 여러 유통 계열사에서 활용할 수 있다.

삼양라운드스퀘어 오너가 3세이자, 김정수 부회장의 장남인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CSO는
비전선포식에서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등장했다. 전 CSO는 삼양라운스퀘어 CSO와 삼양애니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다. 그는 비전선포식에서 삼양라운드스퀘어의 경영전략을 직접 발표하며 행사를 주도했다.

전 CSO는 선포식을 기점으로 그룹 신사업을 이끌며 경영 능력을 입증할 것으로 보인다. 전 CSO는 2019년 9월 삼양식품 해외전략부문 부장으로 입사해 이듬해 경영관리 부문 이사로 승진했다. 이어 지난해 6월 삼양식품그룹의 지적재산권(IP) 콘텐츠와 이커머스 사업을 담당하는 계열사 삼양애니의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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