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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패션업계, '리브랜딩' 열풍···분위기 쇄신 꾀한다

유통·바이오 패션·뷰티

패션업계, '리브랜딩' 열풍···분위기 쇄신 꾀한다

등록 2023.09.22 16:18

윤서영

  기자

'대대적 리뉴얼'···경쟁력 강화·방향성 정립 전략소비자 트렌드 변화···다양한 연령층 확보 가능기존 이미지·인식 탈피···고객 이탈 우려도 존재

패션업계가 부진한 실적을 반등시키고 분위기 반전을 꾀하기 위해 주력 브랜드의 리브랜딩에 나섰다. 그래픽=이찬희 기자패션업계가 부진한 실적을 반등시키고 분위기 반전을 꾀하기 위해 주력 브랜드의 리브랜딩에 나섰다. 그래픽=이찬희 기자

패션업계가 글로벌 경기 침체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리브랜딩' 전략을 통해 분위기 쇄신을 이끌어 나갈 전망이다.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폭넓은 연령층 공략, 향후 나아갈 방향성을 새롭게 설정하기 위한 취지로 해석된다.

다만 패션업계의 리브랜딩이 모두 성공 사례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기존 이미지를 탈피하고 브랜드 정체성을 새롭게 정립하는 등 대대적인 리뉴얼 과정을 거치는 동안 오히려 소비자 이탈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패션업계는 주력 브랜드를 앞세운 리뉴얼 작업에 한창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전개하고 있는 '갤럭시'는 론칭 40주년을 맞아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테일러드 엘레강스'로 변경했다. 브랜드 로고 역시 클래식 감성을 입히고자 고딕체를 사용했다.

상품의 가격도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감안해 최고급 라인부터 합리적 라인까지 차별화를 줬다. 세부적으로 보면 최고급 '란스미어' 라인부터 자체 개발 소재를 적용한 '프레스티지' 라인, 합리적 가격대를 구성하고 있는 '갤럭시' 라인 등으로 세분화했다.

갤럭시가 이러한 가격대를 구성한 이유는 소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초고가 또는 가성비 상품 등에 대한 쏠림 현상이 커지면서 어중간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브랜드에 대한 투자가 줄어들고 있어서다. 여기에 의류의 경우 '항구적 소유'의 개념이 커 '소장 가치'에 대한 부분도 자연스레 구매 결정에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점도 한몫했다.

리브랜딩에 적극 나서고 있는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의 모던 럭셔리 핸드백 브랜드 '쿠론'도 소비 트렌드에 맞춘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우며 신규 고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앞서 쿠론은 올해에 들어서면서 기존 형식의 틀을 깬 브랜드 리뉴얼 작업에 돌입했다. 로고부터 컬러, 패키지, 상품 디자인, 매장, VMD 등 브랜드 전체에 대한 변화를 통해 새롭게 탈바꿈했다는 평가다. 로고의 경우 디지털 환경에 맞춰 간결하고 명확하게 리디자인했고, 그린 톤의 버드와 뉴트럴 색상인 브라운 계열을 조합해 신비로운 분위기를 주는 브랜드 메인 컬러도 정했다.

코오롱FnC가 운영하는 '르캐시미어'도 새로운 10년을 위해 한 단계 도약하고자 '지속가능'과 '트렌드'를 목표로 브랜드 리뉴얼에 나섰다.

먼저 순환을 상징하는 타원과 연속성, 확장성을 상징하는 직선을 기반으로 로고를 재디자인했다. 지속가능 소재의 본질과 이를 확장해 나가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표현하기 위해서다.

주요 컬러는 자연으로부터 영감을 얻은 본질적 가치를 표현하고자 브랜드의 모태인 몽골의 푸른 하늘을 담은 블루와 따뜻한 대지를 표현하는 브라운을 조합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소비자 트렌드와 시간의 흐름으로 시대감각에 대한 차이가 생기고 있다"며 "기존 로고 디자인을 수정·변경해 각인 효과는 물론 소비자가 가지고 있는 브랜드 인식 재확립, 브랜드 가치 즉각 전달 등을 기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격대를 구성하는 것도 결국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 가운데 하나"라며 "현재 상황에선 고가의 제품을 선호하는 현상과 경기 불황으로 저렴한 가격을 찾는 소비 흐름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적절한 배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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