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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해외건설 세일즈 큰 장 'GICC' 개최 ···눈에 띄는 기업은

부동산 부동산일반

해외건설 세일즈 큰 장 'GICC' 개최 ···눈에 띄는 기업은

등록 2023.09.19 19:38

장귀용

  기자

24개국서 장차관‧CEO 등 대거 참석···인프라 개발‧투자 논의우크라이나 재건, 이라크 비스마야, 사우디 네옴 등 '주요 화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3 글로벌 인프라협력 컨퍼런스(GICC) '우크라이나 재건협력' 특별세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3 글로벌 인프라협력 컨퍼런스(GICC) '우크라이나 재건협력' 특별세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우리 정부와 기업이 해외 인프라개발시장에 힘을 쏟아 붓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건설, 이라크의 비스마야 신도시 개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등 굵직한 먹거리들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사업이 본격화하면 건설장비분야를 시작으로 건설‧토목업계에 상당한 성과가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글로벌 인프라 협력 콘퍼런스(GICC) 2023'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GICC는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해외 수주를 확대하기 위한 행사다.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해외건설협회가 주관한다. 2013년 첫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 10번째를 맞았다.

19일 GICC 개막식에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해 관계기관 담당자들과 24개국에서 찾아온 장‧차급 인사와 CEO 등이 참석했다. 국내기업에선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과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 채선주 네이버 대표, 이병수 삼성물산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원희룡 "인프라 투자확대" 피력···이라크 비스마야, 재개 기대감

원희룡 장관은 환영사를 통해 해외 인프라 사업에 대한 정부의 관심을 피력했다.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과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등 구체적인 사업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원 장관은 "우리 정부는 내년도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사업 지원예산과 ODA(공적개발원조) 예산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면서 "이미 '원팀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정부와 기업이 한 팀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 날 행사장에선 각국 발주처에서 온 책임자들이 자국의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협력을 구하는 '프로젝트 설명회'도 진행됐다. 각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진 국내 기업들은 발주처와의 1:1 면담을 통해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논의도 진행됐다. 별도의 공간에 한-사우디 협력세션을 마련해 협력프로세스를 논의했다.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비롯한 다양한 사업에 대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국내 기업 간 정보교류가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하이데르 모하메드 마키야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 의장이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3 글로벌 인프라협력 컨퍼런스(GICC) 개막식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하이데르 모하메드 마키야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 의장이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3 글로벌 인프라협력 컨퍼런스(GICC) 개막식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개발 사업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을 주관하는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의 하이데르 모하메드 마키야 의장이 이날 GICC에 축사자로 참석했기 때문이다.

하이데르 의장은 "비스마야 신도시 개발사업 재개를 이라크 정부 분과위원회를 승인했다. 현재 자금조달을 위한 세부적인 조율과 검토를 진행 중"면서 "메소포타미아 문명 재건에 한국과 한화가 함께해 기쁘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큰 관심'···한-폴-우크라 3자 MOU체결

이날 행사장에선 '우크라이나 재건협력 특별세션'도 마련됐다. 18개월 째 전쟁을 수행 중인 우크라이나의 긴급복구사업과 전후에 본격화할 재건사업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우리나라 해외건설협회와 폴란드, 우크라이나 건설협회 간 업무협약(MOU)도 체결됐다.

(앞줄 왼쪽부터)얀 스탈린스키 폴란드 건설협회 회장과 박선호 해외건설협회 회장, 알렉 산드라세르박 우크라이나 건설협회 본부장이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우크라 재건협력 세션에서 업무협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앞줄 왼쪽부터)얀 스탈린스키 폴란드 건설협회 회장과 박선호 해외건설협회 회장, 알렉 산드라세르박 우크라이나 건설협회 본부장이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우크라 재건협력 세션에서 업무협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주제발표에선 우크라이나를 위한 국제적인 지원사업과 재건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세계은행(WB)그룹의 찰스 코미어 국장이 우크라이나의 현 상황과 전망을 공유했다. 이어서 진재영 국제투자보증기구(MIGA) 한국사무소 대표의 주재로 토론도 진행됐다.

WB의 조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피해복구를 위해선 4110억달러(한화 545조8000억원)이 필요하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완벽한 재건을 위해선 7500억~1조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비용의 대부분이 에너지‧난방시설과 교량, 시설 복구를 위한 건축‧토목분야에 집중될 전망이다.

다만 아직 전쟁이 진행 중인 상황이기 당분간은 예산이나 대출 등 금융 관련 지원과 투자가 주를 이룰 전망이다. 당장 폐건물의 잔해를 지우거나 긴급한 복구공사에 동원될 장비를 지원하는 사업도 당장 실현 가능한 사업으로 꼽힌다. 이와 관련해 수출입은행과 우크라이나 사이에 논의가 이미 진행 중이다.

GICC 우크라이나 특별세션에 토론 패널로 참석한 최정훈 한국수출입은행 부장은 "전시인 현 상황에선 우리가 제공할 제품과 서비스가 안전하게 전달되리란 확신이 없기 때문에 예산지원 명목으로 파이낸스를 제공하거나 덤프트럭 등 각종 장비를 제공하는 내용을 논의 중"이라면서 "어느 정도 안전이 담보되면 개별 재건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건설기계업체들은 이르면 다음 달부터 재건관련 사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비지원사업을 진행할 곳으론 HD현대건설기계와 현대로템 등이 유력하다. 지난 6월 우크라이나 인프라부의 쉬쿠라코프 바실리 제1차관이 방한했을 때 방문한 곳들이다.

민간 단위의 건설‧토목 재건사업은 당분간 본격화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쟁이 끝난 뒤 추진될 재건사업을 대비한 정부와 기업의 물밑접촉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지난 8월부터 최대 2주, 30명 이내에서 우리기업인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허용하고 있다"면서 "요청은 많지만 안전지원 등이 가능한 선에서 관리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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