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14일 'EU 수출 시장 호조 품목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교역 둔화에도 한국의 대(對)EU 수출은 2020년부터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4월 EU의 역외 수입은 지난해 대비 8.6% 감소했지만, 대(對)한국 수입은 10.7% 증가해 최초로 일본과 러시아의 수입 규모를 넘어섰다.
올해 1∼4월 EU의 역외 수입국 순위를 보면 중국(1천881억달러)과 미국(1천238억달러)이 각각 1·2위를 차지했고, 한국은 264억달러로 7위로 집계됐다.
다만 영국, 스위스, 튀르키예, 노르웨이 등 유럽 지역 국가를 제외하면 한국은 중국과 미국에 이어 3위였다. 이어 일본(262억달러), 러시아(211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1∼7월 한국의 대EU 수출액도 3.5% 증가해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 한국의 대세계 수출이 13% 감소한 상황에서도 대EU 수출액은 증가한 것이다.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의 대EU 수출 호조 품목은 자동차·이차전지·바이오의약품인 것으로 조사됐다. 1~6월 기준 EU의 대한국 수입 상위 10개 품목 가운데 이차전지 소재(양극재 107%, 흑연·전해액 190%), 바이오의약품(91.3%), 완성차(32.6%) 수입이 전년 동기대비 가장 크게 성장했다.
보고서는 EU의 이차전지·자동차·바이오의약품 시장은 빠른 성장이 지속할 가능성이 높아, 전략적 시장 진출 시 우리 기업의 수출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한국의 이차전지 소재 대EU 수출액은 2018년 1∼7월 대비 올해 1∼7월 양극재 6만4천783%, 분리막 777%, 음극재 3천350% 등으로 폭발적으로 뛰었다.
반면 축전지부품의 대EU 수출액은 2021년 3억400만달러에서 2022년 2억4천300만달러로 줄었다. 리튬이온축전지의 대EU 수출액도 2021년 19억7천900만달러에서 2022년 20억8천100만달러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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