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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만년적자 탈피 희망의 끈 잡은 캐롯손보...구원투수 문효일 전략에 미래 달렸다

금융 보험

만년적자 탈피 희망의 끈 잡은 캐롯손보...구원투수 문효일 전략에 미래 달렸다

등록 2023.09.12 06:00

이수정

  기자

적자 전년比 대폭 줄여···문 대표 방향타에 흑전 여부 결정 업계 관계자 "한정적인 시장 파이 등···성장세 확대 미지수"

문효일 캐롯손해보험 신임 대표이사. 사진=캐롯손해보험문효일 캐롯손해보험 신임 대표이사. 사진=캐롯손해보험

캐롯손해보험(이하 캐롯손보) 구원투수로 선임된 문효일 대표이사의 성과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문 대표 취임 후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꾸준히 점유율을 높여가면서 상반기 적자 폭이 크게 감소한 모습이다. 반면, 업계 일각에서는 한정된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큰 폭의 성장세를 이루기는 어렵다는 시각이다. 성장 임계점에 다다른 만큼 흑자 전환은 힘들 것이라는 의미다.

문 대표는 캐롯손보의 적자 확대가 이어지던 지난해 9월 선임됐다. 초기 시장 안착을 넘어 본격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해야 하는 시점에 바통을 이어받은 문 대표는 지속된 적자 탈피라는 미션을 해결해야 했다. 실제 문 대표 취임 당시 회사는 지난 2020년 381억원, 2021년 650억원의 적자에 시달렸다.

지속된 적자도 문제였지만 대형 보험사의 공고한 입지는 캐롯손보의 성장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그러나 문 대표 취임 후 적자폭은 빠르게 줄었다. 올 상반기 13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폭은 지난해 동기대비 330억원 줄었다. 타 디지털보험사인 카카오페이손해보험과 하나손해보험이 같은 시기 순손실 181억원, 21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악화한 것과 대조적인 숫자다.

시장에서는 캐롯손보의 적자 폭이 개선된 배경으로 손해율 축소를 꼽았다. 캐롯손보의 자동차보험 사업부문은 84.5%에 달한다. 그만큼 자동차보험 손해율 등락이 수익에 미치는 영향의 크다.

금융감독원 '상반기 보험사 자동차보험 실적' 자료에 따르면 비대면전문사의 경우 전년(6.2%)보다 0.2%포인트 늘었다. 이 가운데 캐롯손해보험이 지난해(1.3%) 대비 0.3%포인트 늘어난 1.6%를 기록, 유일하게 점유율 증가세를 보였다.

캐롯손보 대표 상품인 '퍼마일자동차보험' 인지도 상승으로 인한 재가입률 확대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실제 퍼마일자동차보험 재가입율은 올해 5월 90.5%, 6월 90.4%, 7월 90.0%를 기록하다가 지난달 91%대를 돌파했다. 재가입률 91% 달성은 캐롯손보가 내세우는 편의성과 합리성이 고객에게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캐롯손보가 흑자전환을 위한 전략으로 자동차보험 규모를 확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낮추고 순이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펼칠 것이라는 의미다.

다만 일각에서는 캐롯손보의 확장성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자동차보험의 특성상 손해율에 따라 수익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손해율이 높아지면 언제든지 적자폭은 확대될 수도 있다는 것.

업계 한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의 매출 비중이 높은 이 회사의 경우 손해율이 높아지면 언제든지 적자 확대로 이어진다"면서 "캐롯손보가 흑자 전환을 위해서는 다른 상품의 개발과 영업 등 사업 다변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캐롯손보 관계자는 "IT 베이스의 스타트업 성격이 강한 캐롯손보는 내부적으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손해율을 줄이는 방안을 전사적으로 공유하고 있다"며 현재 계약 건수가 57만 정도인데 100만건 달성 이후에는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손해율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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