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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상반기 암울했던 SK그룹, 하반기 분위기 바뀐다

산업 재계

상반기 암울했던 SK그룹, 하반기 분위기 바뀐다

등록 2023.09.07 15:17

이지숙

  기자

2분기까지 반도체·배터리·바이오 줄줄이 적자반도체 바닥 찍었다···D램 3분기 흑자 가능성SK온·SKC·SK바이오팜 4분기 턴어라운드 예상

SK그룹의 미래 먹거리인 BBC(배터리·바이오·반도체)를 맡은 주요 계열사들이 하반기 적자 탈출에 속도를 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미래 성장동력인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에 대규모 투자를 발표하며 적극 지원하고 있으나 올해 들어 줄줄이 적자가 이어졌다.

반도체 업황은 한파가 장기간 지속되고 있으며 배터리와 바이오 관련 계열사도 좀처럼 반등을 보여주지 못했다.

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3분기 매출액 7조7405억원, 영업손실 1조7507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3조402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2분기 2조8821억원으로 적자 규모를 줄였다. 3분기의 경우 1조원대 적자를 기록한 뒤 4분기에도 7590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상반기 암울했던 SK그룹, 하반기 분위기 바뀐다 기사의 사진

SK하이닉스는 연내 흑자전환은 힘들 것으로 보이나 상반기로 보릿고개는 지날 것이란 평가가 우세하다. 일부 증권가에서는 3분기부터 D램의 경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1조원, 2분기 5000억원 수준의 재고평가손실을 각각 계상했기 때문에 3분기부터 재고평가손실이 나오지 않는다면 실적 개선의 폭이 클 전망"이라며 "D램 흑자전환은 4분기로 예상하지만 3분기 HBM과 DDR5 비중 증가로 평균판매단가(ASP)가 예상보다 상승할 경우 3분기부터 D램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SKC는 3분기까지 적자 폭을 줄인 뒤 4분기부터 흑자가 가능할 전망이다. 3분기까지는 동박 수요가 불확실하고 반도체 부문도 고객사 감산 영향으로 실적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추정된다.

단 4분기부터는 말레이시아 신공장 판매와 연말 전기차 판매 성수기가 맞물려 동박의 본격적인 물량 회복이 예상된다.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을 보유한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매출액 18조8110억원, 영업이익 6422억원을 거둬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SK온 실적만 떼어놓고 보면 2분기 영업손실 1315억원에서 3분기 160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축소될 전망이다. 4분기에는 358억원 흑자가 기대되고 있다.

가동률도 올라오고 있다. SK온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가동률은 97.6%로 지난해 86.8% 대비 대폭 상승했다.

주력 고객사인 미국 포드의 생산량 확대도 호재다. 포드는 픽업트럭 전기차 'F-150 라이트닝'의 생산을 지난달 재개했으며 라인 증설로 생산량이 올해 7만대 이상, 내년에는 15만대 생산 체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대로 포드의 판매량이 증가할 경우 SK온이 받을 AMPC(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 금액도 많이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SKIET는 3분기 매출액 1821억원, 영업이익 79억원이 기대된다. 이는 전 분기 대비 각각 20%, 777.8% 증가한 수치다. 하이투자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이 173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분리막 출하량이 상반기 대비 약 3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재 분리막 시장은 미국 IRA 법안 시행을 전후로 주요 배터리 셀 업체들의 탈 중국 움직임이 가속화되면서 수급이 타이트해질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어 SKIET에게 긍정적인 분위기"라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부터 6분기 연속 적자를 낸 SK바이오팜도 올해 4분기 8분 기만에 흑자전환에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엑스코프리 신규 처방 수가 작년 상반기 대비 약 41% 증가하며 월별 처방 수에 반영되는 만큼 4분기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자회사들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 감소 폭이 줄어들고 있어 반전의 전환점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국제 에너지 가격 상향 추세 및 반도체 업황 회복 등으로 하반기에는 실적이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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